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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Jan 21. 2019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이유와 해결책

주장과 근거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해하며, 주위의 평가를 온전히 100% 혹은 더 강화해서 흡수한다는 데 있습니다. 


 먼저, 평가에 민감해한다는 것은 그 평가가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믿음에서 시작합니다.


 내가 칭찬받을까 너무 두려워서 평가에 민감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그 평가가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일 것이라 가정하고(거의 확신하고), 그런 평가를 받으면 내 안의 상처가 다시 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그런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정적인 평가, 비난을 피할 수 없고, 때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YouTube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사고방식 |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에서 다루었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칭찬은 흡수하지 못하고 비난만 받아들이는 이유 


 자신을 마이너스 (-)로 평가하는 사람의 경우엔 칭찬을 흡수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마이너스에 있는데 [난 안 예뻐!], 상대방이 플러스(+) [예뻐요!!]라고 하면, 서로가 생각하는 바의 간극이 생기게 되고 그러므로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죠. 



 반대의 경우를 살펴봅시다. 나의 어떤 행동에 상대방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면 어떨까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입니다. (혹은 그 표현보다 더 심하게) 왜냐하면, 내가 갖고 있던 믿음 '난 괜찮지 않아'라는 생각과 상대방의 표현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 앞서 칭찬과는 달리 비난과 비판은 서로 생각이 같아서 이를 그대로 수긍하게 됩니다. 


 2. 평가란 무엇인가? 


누군가의 평가는 이러한 문장 구조로 만들어집니다.


A라는 것 때문에, 너는 B다. 


즉, A라는 근거로 B라고 이야기하는 '주장'의 형태를 띤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네가 이런 것도 실수하다니, 넌 아직도 한 참 멀었구나"
여기서 A는 '실수했다는 사실' B는 '한참 멀었다는 표현'이 됩니다.


우리가 토론을 할 때 상대방의 주장에 맞서 나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가지 방법은 A라는 근거가 사실이 아니라는 논증을 통해 상대방의 주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내가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 저질렀다거나, 부주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상에 문제로 내 선에서 해결하기 어려웠다거나 하는 근거를 내 세울 수 있겠지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거나, 시스템의 문제이므로, '한참 멀었다'는 상대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되고, 이 표현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상대의 주장에 반대되는 근거를 더 많이 대는 것입니다. 


 상대의 한참 멀었다는 주장의 반대되는 표현은 나는 이미 충분히 내 몫을 하고 있다 정도가 되겠지요. 내가 이미 충분히 몫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나는 요 근래 실수를 거의 저지르지 않았고, 업무 성과도 좋게 받고 있으며, 기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는 하나의 주장에 대해 한 가지 근거밖에 대지 못했으나, 나는 이를 반박할 근거를 더 많이 갖고 있다면,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법 


 글쓰기 수업도, 토론 수업도 아닌데 주장과 근거 이야기를 하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일희 일비 하는 이유도 실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부정적인 표현에 대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대방의 주장과 근거에 대해 아무런 논증 없이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의 표현에 대해 언제나 토론에 임해야 합니다. 

 말을 꺼내서 논박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내 머릿속에서는 토론을 통해 이 표현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상대의 비난과 비판을 아무런 대응 없이 받아들여서 우리가 얻는 결론은 '자존감 하락' 외에는 없으니까요. 우리는 논증을 통해 받아들여야할 것과 받아들이지 말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우리가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에 휘둘리는 것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1. 그들의 주장에 반박할 근거에 대해 논박할 생각을 못했거나, 2. 반대되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만들어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논박하기


 우리는 상대방의 표현을 받아들이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떤 근거로 그런 표현을 했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취향(근거 없이 그냥 말하는)'을 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말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류의 발언은 그냥 기분에 따라 말한 것과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행동도 이 사람의 기분에 따라 칭찬받거나 비난받을 수 있는 거라면, 우리는 그 주장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다음으로 상대방의 근거를 살펴봅시다. 상대가 어떤 주장을 했건 그 근거는 객관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근거가 빈약하거나, 과도하게 내 탓을 하고 있다면 이것은 주장에 힘을 실을 수 없기 때문이죠. 


 평소에는 정시에 출근하는 사람이 한 번 지각을 했다고, 그 사람에 대해 '게을려졌다거나' '열정이 식었다거나'라는 주장을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심지어 그 사람이 지각한 이유가 지하철이 고장 난 것 때문이라면,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 것이죠. 


 우리는 상대의 비판에 대한 근거를 얼마나 받아들일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비판 중 받아들일 것이 있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나와 관련되지 않은 과도한 비판은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당신의 잘못은 몇 퍼센트인가? 다루었습니다.


2) 내가 괜찮다는 근거가 충분해야 해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는 무엇이 있나요? 스포츠? 패션? IT? 아이돌? 저는 아이돌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전무한 편인데, 제가 만약 요즘 가장 핫한 아이돌에 대해 이 아이돌을 3년 동안 좋아한 팬 앞에서, '쟤네 노래는 대중성이 없어'라고 평했다고 해봅시다. 이 팬은 어떤 감정이 들까요?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할까요? 


 아마도 생각 없이 표현한 저에게 분노할 것입니다. 아는 것도 없으면서 말한다고 비난을 하겠지요. 이 아이돌 팬이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3년 동안 이 아이돌을 좋아했기에 관련 정보(대중성이 있다는 근거)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팬은 저의 말에 강하게 반박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대상에 대해 빈약한 근거로 말하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이제 여러분의 문제로 돌아와 봅시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는데, 여러분이 그걸 그대로 흡수한다는 것은 그에 반하는 주장을 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 잘못 판단하면 안 되는 부분은, 근거가 정말 '없다는 게 아니고' 근거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부정적인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나에 대한 근거를 쌓아두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 내 상황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똑같은 성취를 해 놓고도 누군가는 이건 다 할 수 있는 거니까, 별거 아냐 라고 할 수 있고, 누군가는 이것도 할 수 있다니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현 상황을 살펴봅시다. 어떤 부분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요? 남들은 좋게 평가했지만 내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는 무엇이 있나요?


 만약 내가 정말 어떤 근거도 내세울 게 없다고 판단된다면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제부터 만들어가면 됩니다. 자기 관리를 시작할 수도 있고,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 수도 있지요. 이런 경험들, 이런 선택들은 모두 '내가 괜찮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됩니다. 이 근거들은 쌓여서 주위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구'가 되는 것이지요.


 누군가가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도, 나에게 '난 괜찮은 사람이다'에 해당하는 근거가 많다면, 나는 그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내 주장이 훨씬 신빙성이 있고 근거가 많으며, 상대방의 주장은 분명 빈약한 근거로 인한 것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요약정리


1.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는 이유는 타인의 부정적인 표현에 대한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이다.

2. 우리에게는 상대의 부정적인 평가에 반박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상대가 주장하며 사용한 근거를 반박하기

    2) 상대방의 주장에 반대되는 근거를 많이 만들어 놓기

3.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근거들을 재평가하고, 만약 없다면 만들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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