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자기 인식'
오랜만에 주제를 잡고 글을 씁니다. 지금까지는 책을 쓴다는 핑계를 대고 새로운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 나누고 싶은 주제가 떠올라서 글을 올려봅니다. (아 책은 4월 중으로 나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오늘 다룰 주제는 낮은 자존감과 공격성입니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 중 일부는 자신의 낮은 자존감 때문에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상대는 늘 나보다 멋져 보이고 괜찮아 보이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상대방의 나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행동을 하고 합리화를 합니다. 이를 그림으로 알아보면서 천천히 이해해봅시다.
일단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기본 상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는 '나'를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상정하고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상대방이 나에 대해서 공격하는 경우라면, '나'를 '상대방'으로 치환하면 됩니다.) 나는 -(마이너스)의 상태 즉, 남들보다 늘 부족한 상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존재도 아니고 보통보다도 못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면 상대방은 괜찮아 보입니다.(+로 인식하고 있죠) 예쁘고, 잘생겼고, 스펙도 좋고, 자기 의견도 자신 있게 잘 말합니다.
이런 기본 인식을 갖고 있던 '나'가 상대방을 마주하면 큰 열등감을 느끼게 됩니다. 상대방은 그저 상대방의 경험을 이야기할 뿐이고, 본래 성격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나'는 그것을 공격으로 받아들입니다. ('나'가 부족하다는 것을 계속 상기시키기 때문이죠. "쟤는 참 괜찮은데 나는 뭐지.."). 상대방은 자신의 평소 모습이 '나'에게 공격으로 인식되는지는 꿈에도 모릅니다.
'나'는 열등감을 느꼈으므로 상대방을 까내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깁니다. 상대와 나에 대한 차이가 커서 문제가 발생했으므로 상대방을 0의 상태로 혹은 더 낮은 상태로 바꾸어야만 그 열등감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0 혹은 그 아래로 만들기 위해서 '나'는 상대방의 단점을 들추어냅니다. 상대방이 꺼내지도 않은 점을 지적하고, 이상하다고 몰아붙이며, 장점은 평가 절하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행위가 고레벨인 사람들은 그런 공격에 대응하기 힘들게끔 교묘한 방식으로 이런 공격을 진행합니다. (차라리 공격 방식이 미숙한 게 났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란 이야기니까요)
'나'의 공격이 심해지는 때는 상대방이 성공했을 때입니다. 사실 '나'의 인생행로와 상대방의 그것은 서로 크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나'는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를 합니다. 상대방이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를 시작하면, 부아가 끓어오릅니다. 나는 누구를 제대로 못 만나고 있는데 상대방은 괜찮은 사람을 만나다니... 기존에 갖고 있던 열등감은 여기서 더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그만큼 공격하고 싶은 욕구도 덩달아 커지기 시작하죠. 그래서 상대방의 기쁜 소식을 듣게 되면 이런 말들을 꺼내게 되는 것이죠. "연애 어차피 초반에만 좋은 거야 조금만 지나 봐 힘들어질걸?", "요즘 이상한 사람 많다 조심해라", "너의 무엇을 보고 그랬냐, 신기하네, 특이하다" 등등
누군가가 자신에게 일어난 즐겁고 행복한 일에 딴지를 걸고 폄하를 하고 있나요? 그 사람은 당신에게 큰 열등감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을 피하라고 말하고 싶군요. 당신의 존재 자체가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므로 해결방법이 당장은 별로 없거든요.
문제의 원인은 자기 인식입니다. 내가 애초에 스스로가 별로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에 대해서 큰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나에 대해서 좋은 인식을 갖게 된다면 상당히 여유롭게 상대방을 대할 수 있습니다. '너도 괜찮고, 나도 괜찮네' 상대방이 연애를 한다면 마음 편히 축하해줄 수 있습니다. "너랑 만나는 사람 참 복 받았다!" "축하해, 좋은 시간 많이 보내겠다" "그분 친구 나 소개 콜?" 이렇게 평화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겠죠.
끝으로 우리는 모두 다른 삶을 향해 간다고 인식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너도 괜찮고 나도 괜찮아지려면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게 있고,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는 것이고, A와 B는 각자 하고 싶은 게 있고,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우리를 동일 선상에 놓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나이, 출신, 대학, 직장),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내 유전자 코드도 다르고, 취향도, 취미도, 가치관도, 살아온 경험도, 살아갈 경험도 다릅니다. 그러니 비교는 그만하고 내가 갖고 있는 부분을 보고 나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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