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네리 Sep 21. 2024

[기획자의 오피스정글 생존팁 세번째] 아이데이션 스킬

누가 기획자는 기획만 잘하면 된다고 하였나

[기획자의 오피스정글 생존팁 첫번째] 커뮤니케이션 스킬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다릅니다. 그렇기에 각자가 가진 강점도 다른데요, 본인이 가진 강점을 어떤 식으로 발휘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포텐셜이 터지는지 달라지고, 내가 어떤 기획자인지 나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언어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기획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기획자가 해야 하는 업무의 영역이 넓기에 데이터를 잘 읽는 기획자, 매체를 잘 알고 트렌드를 잘 아는 기획자, 클라이언트를 잘 케어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여러번 따오는 기획자 등등의 다양한 유형이 생겨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크리에이티브한 기획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와 '기획'? 다소 기획자에게는 상반된 이야기 같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전략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컨셉추얼한 메시지를 도출하고, AE가 제작팀에게 전달하는 제작브리프의 ways in(캠페인 크리에이티브 단초)에서도 최대한 다양한 방면으로 아이데이션하는 것을 즐깁니다.


기획자에게 왜 아이데이션 스킬이 필요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이러합니다. 전략방향성도 결국 하나의 아이디어라 할 수 있고, 소비자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을 기획할 때에도 아이디어가 들어가며, 캠페인 규모에 따라 기획자가 직접 카피라이터 대신 카피를 작성하기도 하고 스낵컨텐츠의 PPM북을 작성하며 프로덕션과 바로 직접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즉 결론을 말하면 브랜드 캠페인을 맡는 기획자 분들의 대다수가 크리에이티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업무 영역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데이션 같은 경우, 어떻게 그 스킬을 키울 수 있을까요? 되려 어릴 적에 더 창의력이 뛰어났던 것 같은데.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머리가 굳어지는 게 느껴지고 창의력도 감퇴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업무 유형에 따라 필요한 스킬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주로 하는 노력들은 아래 내용들입니다. :)




  첫째, 카피라이팅 - 글쓰기

  기획자들도 카피라이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사실 기획서 작성도 결국 카피라이팅이죠. 어떤 내용을 함축적으로 어떤 카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청중들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는 기획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세페이지나 SNS 콘텐츠에도 결국 카피라이팅이 들어가죠. 사실 카피라이팅을 잘 하는 방법은 그냥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써보는 것 말고는 큰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잘 쓴 카피 글을 따라 써보기도 하고, 직접 내 글을 써보기도 하는 것이죠. 저 같은 경우, 독서 / 영화 등의 후기를 쓰고는 하는데 이때 인상깊었던 구절이나 대사들도 함께 메모합니다. 그리고 제가 읽었던 독서와 영화를 한 줄 평으로 요약해보기도 하죠. 이런 것에서 결국 카피라이팅을 익힌다고 생각합니다. 핵심내용을 짚어 한 줄로 요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비주얼 컨셉 기획 - 잡지화보 레퍼런스 감각 익히기

  인쇄촬영이 있을 시, 비주얼 컨셉을 어떻게 기획하는지가 참 중요합니다. 사실 이런 업무는 제작팀에서 리딩을 해주시는 것이라 기획자의 역량이 중요치 않다고 보시나요? 

기획자의 경우, 클라이언트가 어떤 룩앤필을 원하는지 방향성을 명확히 캐치한 후 유관부서에게 정리하여 가이드를 갖고 업무 요청을 해야 합니다. 사실상 비주얼코드의 경우 더욱 서로의 호불호가 다르고, 이해도와 깊이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레퍼런스 별로 어떤 걸 참고하면 좋을지 가이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획자들도 다양한 레퍼런스를 알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작은 업무의 인쇄촬영이나 스낵 콘텐츠의 PPM북을 직접 작성해본 경험이 있는데요, 이때 평소 관심을 갖고 종종 봐왔던 잡지화보들이 꽤나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 잡지화보들은 요즘의 트렌드를 더욱 잘 반영하는 매체이고 비주얼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의 총집합 결과물이기에 신뢰도도 높지요. 이후 클라이언트의 피드백과 포토작가님의 현실적인 조언 바탕으로 서로 의견을 교류하며 조정하는 것이지요!


  셋째,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 기획 - SNS 통해 트렌드와 밈 익히기

  제가 생각할 때 소비자 프로모션일수록 특히나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와 딱 맞닿아 떨어지게끔 하는 시의성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 기획한 프로모션이더라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실패한 프로모션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획자들은 소비자들이 요즘 어디서 어떻게 노는지를 잘 알아야 하고, 팝업스토어가 왜 이렇게 대유행의 시대가 되었는지, 어떤 팝업스토어가 인기인지 왜 그런지, 요즘 SNS엔 어떤 콘텐츠가 인기인지, 그게 왜 인기인지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거기에 소비자들의 마음이 묻어 있습니다. 거기서 인사이트를 발견하면서 분석을 여러 번 거치고, 트렌드의 흐름을 읽는 눈이 생기면 지금 시점에 우리 브랜드/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워킹할지 방법을 고안해낼 수 있습니다.



  여전히 저에게도 아직 크리에이티브한 메시지와 아이디어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특히나 IMC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느꼈던 것은, 브랜딩 캠페인의 전략방향성을 기획하는 것과 달리, 좀더 소비자 인사이트를 잘 발견하고 소비자의 요즘 트렌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에서 전략방향성이 출발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왜냐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자발적인 오가닉 또한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브랜딩은 일방적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어디서 어떻게 전달하여 인지시키고 각인시키느냐의 싸움이지만, IMC캠페인은 어떤 말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참여를 시켜 바이럴시킬 것인가의 싸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기획자들은 아이데이션 스킬도 중요합니다. 더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 보며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요즘 인기는 무엇인지 자주 들여다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는 소소한 팁을 몇 가지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 우리 모두 창의인재가 되길 바라며!


* 유튜브 인급동 영상 훑어보기

요즘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 빠르게 확인 가능! + 베스트댓글도 함께 확인해서 반응 살펴보기.


* X(구 트위터)에서 실시간트렌드 확인하기

트렌드 파악에 적합한 매체 중 하나. 실시간 트렌드 확인을 통해 지금 어떤 것이 화제인지 확인하기.


* 서점에 들러 베스트셀러 확인하기

어떤 분야의 책들이 인기인지 확인하며 소비자들의 요즘 심리 파악하기. (뇌과학, SF소설, 부동산&주식 등)


* 회사 인턴들이 요즘 어떻게 노는지 이야기 들어보기

개인 프라이버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ㅎㅎ 요즘 Z세대들이 주말에 어디 가서 놀고 왜 하는지, 인기있는 아이템이나 콘텐츠 등 파악해보기

(물론 신입 분들 입장에서는 ‘나도 트렌드 모르는데 나한테 물어보면 뭐 아나’ 싶으실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트렌드는 물어보면서 공부해야 파악하게 됩니다ㅜ.ㅜ 신입 분들이 당연하게 하는 것들이 곧 트렌드일 수 있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