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23.
오랫동안 물과 친하지 못했다.
어릴 적 수영장에서 '물 먹은'
경험 때문이었다.
3/16일 브런치 '침몰에 대해 써라'에서
말했듯 깊은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겨우 살아났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서야
조금씩 물을 가르며 나아간다.
https://brunch.co.kr/@joa4342/133
아직 강이나 바다에서
수영을 해보지는 않았다.
개울에서 물장구치고
실내 수영장에서
발길질을 하는 정도다.
트랙 왕복은 조금 힘들고
편도는 얼추 가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연습해야지.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기라.
연어가 떠올랐다.
연어, 하면 떠오르는 노래,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다.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
알을 낳기 위해 자신들이 태어난 강으로
목숨 걸고 떠나는 여행,
폭포를 뛰어오르다
곰에 잡혀 먹기도 하고
산란을 마치면 기력이 다해
생명을 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여정을 마다하지 않는 물고기.
어쩌면 우리가 사는 인생도
이런 연어처럼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기'와
닮지 않았을까.
시간은 거침없이 흐르고
사건은 예고 없이 생긴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언젠가 그런 말을 들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오늘보다 더 나은 삶으로,
앞으로 가려고 하지 않으면
그저 살아지는 모양대로 살게 된다고.
어쩌면 그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는 것 같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남 탓만 하다가 소중한 삶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기에
오늘 하는 생각을 다듬어
행동으로 옮겨보자.
우리를 멈추게 하고 끌어내리려는
환경의 흐름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한 꿈, 간절한 소원을 향해
한 걸음, 한 박자 내디뎌 본다.
살다가 힘들 땐 연어를 그리며
오늘도 하루를 헤쳐나간다.
https://youtu.be/s_Gm_r9uq5s?si=E1REhu5RHx56A_5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