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자의 고백

삭개오의 고백

by 천혜경

훌쩍

뽕나무 위로 올라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당신

감히

다가갈 수 있을까요?


향기로운 당신에게

사람 냄새가

다가갈 수 있을까요?


멀리서 라도

아주 멀리서 라도

당신의 머리카락이라도 보고 싶어

사람 냄새나는 심장이 묻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작은 나를

보실 수 있을까요?


훌쩍

뽕나무 위로 올라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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