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이 불합격 판단을 내리는 이유
여러분이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면서 면접관의 표정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떠한 표정을 짓고 있던가? 질문의 의도와 관계없는 답을 해서 면접관의 표정이 어두워졌는가? 아니면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뾰족한 답변으로 면접관을 놀라게 한적 있는가?
전자와 같은 면접이었다면 여러분의 직감 그대로 불합격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면접 과정을 복기해보며 자신이 답한 내용을 글로 표현해서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찾아보고 보완해야 한다.
오늘은 면접관이 불합격 판단을 내리는 대표적인 이유 3가지(“나”--의사소통--“회사”)에 대해 알아보면 좋겠다.
면접관이 질문하는 유형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질문은 여러분이 회사에 들어와서 하고자 하는 목표와 의도를 묻는 질문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스스로 무엇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를 해야 한다.
특히 어떠한 활동에 대해서 끝까지 참고 견디면서 목표를 달성하는지 자신에 대한 분석이 잘되어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저성장 기조를 보이는 대한민국 경제상황에서 회사는 신입사원 공채를 뽑고 5년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자금 체력이 여의치가 않다.
회사가 여러분에 대해 탐구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여러 번 실패할 기회를 줄 여유가 없다.
그래서 회사에 들어와서 빠르게 적응하고 조직이 성과를 내는데 즉시 도움이 되는 인재를 원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여러분은 갖가지 상황(PT/합숙/상황면접) 가운데 평가를 받게 된다.
반대로 면접관은 책상 위에 올려진 구조적 질문지를 통해 자기 강점에 대해 정리가 된 지원자를 시스템(직무에 맞는 역량평가표)으로 선택한다.
여러분은 이 시스템에 속할 수 있는 사람이면 되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면접관이라면 여러분이 던지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을
자신의 부하직원으로 쓰고 싶겠는가?
면접관은 면접에서 여러분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전체 부서 회의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뽑는 경향이 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을 회의 자리에 앉히고 싶을까?
아마 자신을 대신해서 가야 하는 미팅이 많을 텐데 보내도 싶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일을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수업시간과 발표시간에 누군가 질문을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2개의 의견을 나눠서 토론을 해도 다수의 의견에 포함되지 않으면 불안해하지 않은가.
대한민국 교육과정과 환경이 그렇다는 것 이해한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면접을 앞두고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분이 취업 카페와 그룹 스터디를 통해 뽑은 회사별 핵심 질문을 가지고, 여러분의 강점을 팩트만 전달하려는 연습을 하자.
답변은 초시계를 재면서 30초 이내에 답할 수 있도록 문장을 만들어 보자.
말할 때는 꼭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는 두괄식으로 이야기하고, 2개 문장 또는 3개 문장으로 숫자를 담은 근거를 제시하면 좋겠다.
이전 글을 통해 면접은 곧 소개팅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상대방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취향, 성격에 관한 정보를 알면 알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회사의 최근 3개년 경영실적, 신규 제품 전략, 신시장개척, 브랜드 인지도, 원천 경쟁력을 모른다면 미안하지만 면접 장소에 안 들어가는 게 낫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 말고 경제지(한국경제, 매일경제)에 담긴 회사와 관련된 콘텐츠를 가지고,
현직자를 만나는 것을 추천한다.
현직자를 통해 알게 된 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내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해보자.
이 과정을 해본 자와 안 해본 자는 면접장에서 말할 수 있는 콘텐츠의 깊이와 양의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는 회사 속 사정을 알기는 어렵고, 지금 이 회사가 고민하고 있는 주제를 찾기는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현직자는 실제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회사가 고민하고 있는 것과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면접관이라면 회사의 고민을 스스로 찾아내고 해결책까지 제안한 지원자에게 합격을 주고 싶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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