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운 Aug 27. 2024

구멍난 배 6편. 아르바이트



좁아지는 인간관계에 불안해할 필요 없다.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사람만 남는 것이니.


- 다산 정약용 -



정신없는 한 학기가 끝났다. 이제 방학이다. 집에 돈이 많은 친구들은 해외여행, 어학연수 등으로 바쁘다. 물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나는 용돈을 벌어야 한다. 더구나, 최근에는 아버지까지 실직하셔서, 집에 있으면 서로 불편하다.


하여,


H 대 다니는 성중이와 아르바이트를 알아봤다. 알바 사이트를 뒤져본 끝에, 초보도 하기 쉽고, 무난한 푸드코드에서 하기로 정했다.


"카트? 아니면 홀?"


나는 성중이한테 물었다.


"이번엔 내가 카트 할게."


종각역, 국세청 건물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 여기는 한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 데,

가운데 공간에 테이블을 많이 두고 공용으로 쓴다.


우리 임무는 카트와 홀로 나뉜다.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면, 테이블에서 접시를 수거해 오는 일. 그게 홀이다.

원래 식사가 끝난 접시는 셀프로 바퀴 달린 수거함에 반납해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아 홀을 운용한다. 행주를 가지고 다니며, 음식물을 닦는 일도 한다. 다만, 테이블 정리 전담은 여자 아르바이트생의 몫이다.


물론 잘 지키는 분들도 있어, 쇠로 된 수납함이 다 차면 그대로 끌고 가져오는 일도 한다. 그것이 카트.


카트는 무거워서 힘들고, 홀은 접시 한두 개만 나른 후, 테이블만 닦으면 되기에 상대적으로 편하다. 여자 아르바이트생들하고 임무도 겹치고. 하여, 시간대별로 번갈아 가며 하고 있다. 남자들이 이렇게 키트나 접시를 수거하면, 여자들이 테이블 소독이라든지 세세한 일들을 한다. 여기서 조금만 도와주면 여자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점수도 딸 수 있다.


특히, 힘든 시간대인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도와주면, 마치 조선시대 노비들이 정신없이 일하다 눈 맞듯이, 애타는 사랑을 하는 커플 생긴다. 성중이가 좋은 예다. 아침 7시 출근, 저녁 10시 퇴근. 긴 시간 노동을 하다 보니, 솔직히 나는 남을 도와줄 여력이 없었다. 자손은 부지런한 성중이 같은 사람이 남기는 거지.


"같이 가자. 명욱아."


모든 일이 끝나고 건물 밖으로 나서는 데, 성중이가 아는 척을 한다.


"오늘은 각설이랑 같이 안 가냐?"


각설이는 성중이 여자 친구 별명인데, 맨날 테이블 가운데 놓여있는 각설탕을 사탕 먹듯이 오물거리면서 일하는 탓에 붙여진 별명이다. 은 머리에 큼지막한 눈이 귀염상이다. 이름이......  기억 안 난다. 흔한 이름이었던 듯. 그것보다는 각설이가 입에 붙었다.


"응. 오늘 친구하고 한잔한대."


"지금? 저녁 10시에?"


"응. 친구 근처에 있다나 봐."


"그렇구나. 너도 을지로 3가로 가냐?"


"응."


"근데. 니 얼굴로 어찌 꼬셨냐?"


"음악취향이 맞더라고."


"오아시스, 스매싱 펌킨스. 그런 거 들어?"


"음......그것보다는 벨 앤 세바스찬 좋아하더라. 컨리 음악. 근데, 왜 히드라는 알 바 안 하냐?"


히드라. 나와 같은 학교 문예창작과 다니는 승철이. 성중이가 중학생한테  맞고 같이 도와줄 때, 불량스럽게 보이기 위해, 침 뱉다가 더럽게 늘어지는 바람에 붙은 별명.


"글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간다더라. 걔네 집 좀 살잖아."


"아. 짜증 나네. 누구는 짬처리 하는데, 승철이는 어학연수라니. 영어실력 많이 늘겠네. 근데, 잘 사는지는 몰랐네. 순대국밥 잘 먹게 생겨서."


"너도 순대국밥 잘 먹게 생겼거든."


내 말에 성중이가 발끈한다.


"너는 고추장찌개 좋아하게 생겼다. 소머리 국밥이라든지......아무튼, 인생이 참 불공평 해. 너도 짬처리 하는 모습 봤어. 반만 남은 함박스테이크."


"아. 그건 워낙 상태가 좋아서......"


왠지 부끄러웠다.


"처음엔 누구나 그렇게 시작하지."


여기서 짬처리는, 손님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는 행위를 말한다. 물론, 상태가 좋고, 거의 손을 대지 않은 음식들만 먹는다. 원래는 버려야 하지만. 나 같은 경우, 아니,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은 자존심 때문에 보통은 안 먹는다. 가끔, 정말 버리기에 아깝고 깔끔하게 남은 음식들이 있다. 그때는, 본능이 꿈틀거린다. 중이는 자존심이 없어 대부분 짬처리를 하지만, 나는 딱 한 번 그랬는데 성중이 한테 걸렸다. 손님이 깨끗하게 잘라먹은 함박스테이크였다.


"그래. 맛있더라."


어쩔 수 없는 인정.


"그나저나 승철이는 정말 부럽네. 나도 필리핀 가고 싶은데. 뭔가, 불공평하다."


"원래 인생이 그래. 몰랐냐?"


"머리로는 알았는데, 이렇게 피부로 와닿은 적은 처음이라서."


성중이 말에 나는 좀 더 구체적 예시를 들어주고 싶었다.


"석관이를 생각해 봐라. 걔는 지금 휴학하고 막노동 다닌다. 학비 벌려고. 할머님이 수입이 없으시잖아."


"......"


"걔는 우리 알바가 부러울걸."


"그렇겠지. 역시 인생 불공평하네."


는 비극을 낳는다고 한다. 친한 친구들과의 비교는 비극이지만, 와닿는 예시는, 또 그만한 게 없다. 왠지 려주고 싶었다. 매일 투덜거리는, 이놈에게는.


"세상이 바다라면, 우리는 배야."


내 말에 성중이는 물끄러미 나를 본다. 표정은 말한다. 무슨 개소리를 하려 그러느냐.


"너랑 나는 그냥 보통 노 젓는 배야. 열심히 저으면 앞으로 가긴 가잖냐."


"노 젓는 배? 승철이는?"


성중이 말에 나는 고심하다 입을 열었다.


"승철이는 모터보트, 냥 손 놓고 있어도 앞으로 가니까."


"말 되네. 그럼, 석관이는?"


"석관이는 구멍 난 배."


내 말에 성중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들어보니, 아버지가 남긴 빚조금 있다고 하더라. 상속 포기 시기를 놓쳐서 갚아야 한다나. 아무튼, 맘 편하게 대학 다닐 수는 없는 상황 같아."


"근데, 왜 구멍 난 배야?"


"열심히 물 퍼내지 않으면 가라앉아버리잖아. 앞으로 가기는커녕, 떠 있을 때조차 무언가를 해야지."


"그것도 말 되네. 헌데, 너 석관이한테는 이런 이야기하지 마라."


안 그래도 이런 말 하는 게 찜찜한 데, 속을 후빈다.


"내가 미쳤나. 가까울수록 상처 주는 말은 하면 안 돼."


성중이는 내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 순대국밥 좋아하게 생겼다는 말에 상처받았는데?"


툭 던진다.


"...... 야. 주접떨지 말고 삼각김밥에 컵라면이나 먹자."


우리는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참치마요와 왕뚜껑을 집었다. 아르바이트생이 꾸벅 졸다가 졸린 눈을 비비며 계산한다. 뜨거운 물을 받아, 파라솔 자리에 앉아 하늘을 봤다.


"생각보다 별이 많네."


내 말에 성중이도 하늘을 본다.


"그러게 하늘 볼 일도 없이 바쁘게 살아서, 신기하네. 오랜만에 별 보니."


사방은 고요하고, 바람은 선선했다. 폐 속에 청량한 공기가 가득 찬다. 달은 밝았다. 사랑하고 싶은 밤이다. 괜스레 설레게. 펭귄컵을 소중히 여기던 첫사랑은 잘 지내나. 지연이.


"야! 이거 봐봐."


성중이가 핸드폰을 건네는 데, 각설이 사진이 있다. 술 먹는 사진. 근데, 맞은편에 남자가 있는 느낌. 왜냐? 손이 살짝 보였는데, 핏줄 두께가 여자가 아니었다.


"같이 술 먹는다는 친구가......남자였어?"


"너도 그렇게 보이지? 이거 남자 손 맞지? 전화해 봐야지."


바로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는다. 조금까지 평화로웠던 성중이 얼굴이 일그러진다.


"남자란 말은 없었는데......"


남자인 듯하지만, 그냥 단순 친구일 수도 있으니 일단 넘겨짚지는 말자고, 각설이를 변호했다.


"성중아. 각설이가 친구가 여자란 말도 안 하긴 했잖아. 그냥 믿고 기다려."


그때, 성중이 폰이 울리고, 전화를 받았다. 차분하게 일상적인 말을 하다가, 남자랑 술 먹어? 라고, 지나가는 말로 물었더니, 아니란다. 여자란다. 성중이는 그냥 알겠다고 끊고, 나에게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뭐야! 이거 봐봐. 누가 봐도 남자 손인데? 왜 거짓말이지. 헤어질 각이냐? 아. 의심 가는 정황이 있었어......"


살짝 팔목만 나오긴 했으나, 남자 시계에 푸르스름한 핏줄. 의심할 여지 없이 남자다.


"남자는 맞는 거 같은데. 왜 거짓말했을까? 남사친이라고 솔직히 말하면 되잖아."


"요즘 조짐이 이상했어. 나랑 맥주 한잔하자."


내 대답은 기다리지도 않고, 편의점에서 카스와 오징어 다리를 사 온다.


"아.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야. 쫌! 나 힘들어. 각설이가 요즘에 말이야......"


그렇게 나는 졸지에, 술 취해서 자기 여자 친구 욕하는 성중이의 말에 맞장구쳐주었다. 당장이라도 헤어질 기세. 오랜 불평 끝에 내린 결론은,


"내일 당장 헤어질 거야. 야 고맙다. 명욱아 너밖에 없다."


"아니. 잘 생각해라. 각설이 말도 좀 들어보고."


"아니야. 헤어질 거야. 말리지 마."


"말리지는 않아. 네가 알아서 해야지."


이랬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1시에 가까워졌고,


"헛소리 그만하고, 잘 들어가."


나는 취한 성중이를 택시 태워 보냈다.


"내일 보자."


"그래. 고오오. 맙다. 너밖에 없다. 진짜아. 명욱아......"


그리고, 나도 택시에 몸을 맡겼다.


"학생. 술 먹었나 보네. 나도 서울대 다닐 때 술 많이 먹었는데. 어디 학교 다녀?"


서울대 출신 택시기사님. 사연있어 보이는 말투. 말하고 싶어 못 참겠다는 얼굴.


헌데, 나는 이미 성중이에게 지쳐버렸다. 몸도 마음도. 안타깝게도.


"네."


내 짧은 대답에 의중을 알아챈 기사님은, 조용히 운전한다. 역시, 서울대. 분위기를 아시는구나. 집에 돌아와 잠을 청하는 데, 마음에 걸리는 게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성중이가 자기 여자 친구 욕하는 데 맞장구쳐준 사실. 친하지는 않지만, 각설이하고도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기에. 다른 하나는, 석관이를 구멍 난 배로 비유한 사실. 친구인데......내가 뭐라고. 그런 미안한 마음과 함께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이없는 광경. 아르바이트하러 가니까, 성중이와 각설이가 둘이 시시덕거리고 있다. 헤어진다 어쩐다고 하더니. 잠깐...... 설마 내가 뒷담화 맞장구쳐준 것을 말한......아니겠지.


"성중아. 왔냐?"


나는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인사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각설이가 날 보는 눈이 심상치 않았기에. 마치 닭을 보는 매의 표정.


"어제는 오해래. 자기 여사친 중에 남자 손하고 비슷하게 생긴 애가 있대. 내 의심을 말했더니, 미쳤냐는데? 만약 진짜면, 그리 허술하게 그런 사진을 보낼 거 같냐고."


"아? 그래? 그럼, 우리가 오해했네."


어색한 웃음. 오해는 무슨. 분명, 남자 손이었는데. 사랑에 눈먼 성중이나 속지. 


"아니. 정확히는 네가 오해했지. 나는 내 여친을 믿었는데."


저 미친놈.


"......"


사태 파악 끝났다. 이 새끼. 나를 희생하고 각설이를 택했구나. 그래, 잘 살아라. 도와주마.


"하긴, 맞아. 내가 남자 손이라고, 먼저 의심했지."


멍청한 놈. 진짜 그걸 믿냐. 답답했지만 꾹 눌렀다. 그리고 각설이의 다음 말을 듣는 순간, 중이에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오빠! 어제 우리 오빠가 니라고 해도 계속 의심했어요? 우리 성중이 오빠가 그래서 마음고생했다던데......사과하세요. 저랑 오빠한테."


성중이 이 새끼. 진짜 손절각이다. 내 시간, 내 택시비, 내 고뇌, 내 미안함. 그 와중에 그놈은 애원하는 눈빛을 보낸다. 나는 한숨을 쉬고, 각설이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그냥 농담으로 한 건데."


"담?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듯이, 무심코 한 뒷말에 저희 사이가 죽어요. 앞으로 조심하세요."


속담까지. 각설이 말 잘하네. 


"그래......진 안하다."


뒷말은 저놈이 시작했는데. 아......속 터져. 그리고 조선시대 왕들도 뒷말 들었는데, 지가 왕이야? 그때는 왕 욕하다 걸리면 능지처참이었는데도, 목숨 걸고 뒷 말했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눌렀다.


"다음부터 조심하세요. 진짜."


"응......그래."


각설아. 누굴 바보로 아나. 남자 같은 손? 아냐, 그거 남자 손이야. 남자라도 그 퍼런 두꺼운 혈관은, 쇠질을 해야 나온다. 라고 속으로 생각했으나, 겉으로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진짜. 미안해. 각설.....아니, 암튼. 성중아 괜한 오해 만들어서 미안하다."


"그래. 담부터 조심하자. 친구니까 이 정도로 할게."


아. 아. 말이 안 나온다.


"오빠는 제 이름도 모르나 보네요. 그래 놓고 뒷담화를 하고. 진짜 어이가 없어서."


"......"


각설이는 눈을 한 번 흘기고 사라졌다. 내 평판은 끝이다. 각설이가 그렇게 만들겠지. 어차피 방학 때만 하려고 했어. 아휴. 이렇게 교훈을 얻고 친구를 잃다니. 각설이가 가고 나니, 이번에는 성중이가 나에게 사과한다.


"미안하다. 명욱아. 어쩔 수 없었다."


"아냐. 괜찮아 이쁜 사랑 하세요. 꼭 결혼하시고. 잘 어울리십니다."


"아. 진짜 미안해. 아르바이트비 받으면 밥 살게."


"그래......알았다고요. 그게 남자 손 아니면 내가 장 지진다. 아휴. 바보냐?"


"아니라는데......각설이 욕하지 마."


"하. 됐다. 됐어."


내가 정색하니 성중이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러더니,


"우리 명욱이 성깔 있네."


재수 없게 말한다. 이 새끼. 가끔 사람 열받게 하더니, 오늘 고점 찍네.


"야. 너 꺼지고, 대충 불편하지 않을 정도만 아는 척해라."


"미안해. 진짜. 장난이야."


"그래. 그래."


더 이상 말 섞기 싫었다.


"미안해. 화 풀어."


"......"


그렇게 성중이와는 서먹해지고, 알바를 그만둘 때 즈음, 그는 각설이와도 헤어졌다. 원인은 각설이의 바람. 그 핏줄선 남자 손. 결국, 그건 남자가 맞았다. 푸드코트 중식집 아르바이트생 손. 곱상한 근육질. 성중이는 각설이와 헤어지고, 나한테 울고불고하며 술 먹자 한다.


"명욱아......나 힘들어. 술 한잔하자."


"나 더 이상 뒷담까다가는, 각설이한테 죽어. 딴 사람 알아봐."


라고 했더니,


"너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내가 이렇게 힘든 데...... 각설이랑은 정말 끝났다고!"


발작하며 화다.


"야. 각설이가 너한테 돌아오면 또 만날 거잖아."


"......"


대답이 없다. 이 새끼 진짜네.


"진짜냐? 너 병신이냐?"


"야. 말이 좀 심하다. 명욱아."


"우리 성중이 성깔 있네. 나. 한. 테. 니가 한 짓도 있는데. 입 닫아라. 안 좋은 말 나오기 전에."


한 마디 쏘아줬고, 성중이는 입을 다물었다. 기분은 찝찝하면서도 후련했다.


"......알았다. 명욱아 이해한다."


그렇게 친구 한 명과 멀어졌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어차피 나는 지오디 좋아하고, 걔는 오아시스, 스매싱 펌킨스 좋아하니까. 맞지 않는 데, 억지로 함께하느니, 혼자가 낫다. 나중에 이야기 들었는 데, 성중이는 각설이와 몇 번 다시 만나다 헤어지 길 반복, 결국에는 완전 헤어졌다 한다.  어차피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그 후, 나는 어학연수에서 복귀한 승철이와 함께, 군대 문제를 고민하다가 R.O.T.C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