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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현모 Jul 01. 2018

아주 어쩌면, 주말을 채워줄 책들

이 책들, 분명히 뜹니다.

책보다 논문이 가까운 대학원생이지만, 논문보다 책에서 더 많이 깨닫습니다. 작은 실험과 그 실험에 대한 의미를 욱여넣은 논문보다 깊은 통찰과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가 담긴 책들이 더 매력적인 법이죠. 제가 지난 1년 동안 읽은 책은 찰나의 순간에 담긴 감성 혹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책이었습니다. 사회생활에 지치신 분들이라면 감성을, 매일 1.01배 나아지시길 바라는 분들이라면 팁을 얻어갈 수 있는 3권의 책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의 주말을 채워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의 발견, <살아갑니다>


첫 번째는 MBC 권성민 PD의 수필 <살아갑니다>입니다.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MBC 내부 상태를 비판하는 만화를 올리셨다가 내부 징계를 받으신 PD님입니다. 본업은 예능 PD이지만, “교양 PD 아니야?”라고 할 정도로 사회에 대한 감수성이 정말로 풍부하십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본인이 느꼈던 여러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한 꼭지가 그리 짧지는 않습니다만 술술 익힙니다. 특히나 언론사 작문에 관심이 많으시다거나, 글쓰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닿지 않을 법한 소재를 연결해 새로 이야기를 풀어내시는 게 대단합니다. 생활의 발견이라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https://brunch.co.kr/@jonnaalive/1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김보통 작가의 에세이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입니다. 그림으로 대화하는 웹툰 작가이지만 여러 곳에 글을 기고하셔서 그런지 문장이 정말 깔끔합니다.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닌 담백한 문장이라 읽기 쉽습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과 같이 불행해지지 않기 위한 노오오오력의 자서전입니다. 좋은 회사원이 되고 싶었고 그곳에서 버티다가 불행해졌기에 나왔습니다. 전 "조직에 대해 고민이 많고, 나쁜 상사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라. 내 자식이 행복하게 살기 바라거나 불행해지지 않기를 바란다면 이 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알콜에 절은 스무 살에서 사회의 뜨뜻미지근함을 겪는 사회초년생 사이에 있는 복학생도 읽으면 좋다. 참전하기 이전의 유예기간에 읽으면 좋을 듯하다. “라고 메모해두었네요.  


https://brunch.co.kr/@jonnaalive/155



내일이 월요일이야, <생산성>


마지막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분들을 위한 책인 <생산성>을 추천합니다. 생산성이 왜 중요하고, 왜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담았습니다. 총 9개의 챕터 중 앞의 6개는 생산성에 대한 정의, 조직문화, 척도, 인재 육성 장치를 논합니다. 생산성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거시적인 이야기입니다. 뒤의 3챕터는 구체적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OJT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고, 회의 방식은 어떤 방식이 효율적이며, 문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동기부여를 위한 책은 아니고, 생산성을 고민하는 분을 위한 입문서 개념입니다.  


https://brunch.co.kr/@jonnaalive/169


앞의 두 에세이는 지쳤을 때 위로를 줍니다. 마지막 책 한 권은 고된 사회 생활에 약간의 노하우를 담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 권 모두 짧고 쉽게 쓰여졌기에 읽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합니다. 날씨 좋은 주말에 교보문고에 들러 서촌에 있는 카페에서 기분 좋게 읽고 하루를 마감할 만한 그런 책들입니다. 제 추천이 부디 여러분들의 주말을 기분 좋게 만들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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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able 3기에서 쓴 글인데, 내 글을 읽고 위의 책들을 읽으신 분이 무려 3분.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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