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백반집 2

백반로드

by 주복기

청량리에 자주 가는 40년 된 칼국수집이 있는데 그 집 메뉴가 원푸드 칼국수 메뉴인데 육수를 닭, 멸치만 고르면 되는 정말 특이한 메뉴 선정이다보니 메뉴판도 넘 단촐한... (고객 편의를 위한) 여름엔 콩국수도 하다보니 원푸드라고 하면 안되나...


제가 좋아하는 3박자를 갖춘거죠. 그런데 그집이 매주 월욜에 문 닫는걸 깜빡하고 업체 방문차 청량리 같다가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대신에 그 옆집에 가보자라는 생각에 그 옆에 있는 보리밥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된 이유가 종종 가는 이유가 청량리에 고정 거래처가 좀 있어서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동대문시장에 원단을 공급하는 공장이 청량리 주변에 많거든요.


동대문시장이 은근 메이드인 코리아가 많은 이유가 창신,보문,신당 주변에 객공들이 많고 그 원단을 공급해주시는 분들이 석관,청량리에 많거든요. 그래서 중국상인들이 엄청 와서 몇억씩은 예사로 사는 그런 재밌는 동네였죠.(과거형입니다.) 동평화시장 주변에 새로이 지은 도매상가 1층에는 1칸에 프리미엄만 5억 이상 갔던...


그런데 그분들 원래는 제조업이시지만 세금 적게 내시려고 80-90% 이상 도소매업이신데 본인이 왜 그 업종이신지도 모르고 삼촌,이모,상가 경리 직원의 추천으로 업종을 선택하셔서 제조업 혜택을 못 받고 계시고...

여튼 이야기가 산으로 가네요 노포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오래된 말도 안되는 DP용 사진이며 역사를 이야기 해주는 메뉴판 여러 가지 메뉴로 우리가 못고르고 있으니 사장님의 한마디 ‘보리밥 시키셔~’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노포의 포스가 느껴지는 집.


여러 가지 다양한 나물 위주의 비빔밥용 반찬이 나오고 밥도 무심한듯하면서 신경 쓰신 맛 그런 맛을 보여주는 집이었습니다. 송명섭 막걸리처럼 담백하고 와인으로 따지면 드라이한 막걸 리가 마리아주가 맞는 메뉴였습니다. 대만족하고... 참 가격도 착하고 백반이 대부분 7-8천원 정도 하던 시절인데 5천원에 판매하는 가격 저항을 고스라니 받으면서 참아가는 그런 착한가게.


어르신들이 운영하시는데 할머니께서 편찮으신날은 문을 못연다고... 덕분에 자주 가겠다는 다짐을 해 보지만 청량리 일정이 많지 않다보니 약속을 지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카드는 할 줄 몰라서 못 한다고 본의 아니게 현금 받는다고 미안해하시던... 원래는 청량리에 종종 가는 일정을 잡게 된 경우가 의류 도매업자의 컨설팅 때문에 가게 되었습니다.


동대문이 우리나라의 의류, 섬유산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시절 지금도 대기업이 판매하고 있는 ZARA, UNIQLO와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나 대기업의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 아직도 동대문의 파괴력은 무시하기 어렵죠. 더 시장이 커져야 됬다고 봐야 될까요? 아님 판매 구조의 변혁을 통해서 플랫폼 시장의 약진이라고 해야 될까요?


지금은 새로운 시장의 변화를 통해서 여러 업체들이 새로운 유통구조를 통해서 시장에 진출이 되고 그에 따른 명멸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는 아직은 영세한 기업이 있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동대문의 제조, 판매 여건상 석관동, 장위동을 넘어가지 않는 위치상의 기본 구조 였는데 통신 판매의 구조 덕분에 군자, 청량리까지 사무실의 영역이 넗어진거죠.


그 기업이 유통업, 도소매로 분류가 되는 정부세무정책으로 인해서 그런 분류를 통해서 도소매로 분류가 되면 신용보증기금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같은 정부 자금 정책에서 소외 된다는 것.


그런 업종이 7년 이상 사업자를 유지하면 잘 했다라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보증기관들의 담당의 승진 KPI나 창업자금 신청이 7년 이하로 짧게 보다 보니 7년 이상 기업들은 지원이 어려워서 일부러 경험 많은 초기 기업을 만드는 사실. 창업자금 신청이 어려워져서 급한 사업 운영자금을 캐피탈등의 2금융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소매나 통신 판매이지만 실제로는 제조를 위탁을 맡기는 제조업이지만 이를 사업자에 올리는 방법을 대부분의 업체들이 모르다보니 유통업으로 계속 유지해야 되는 대부분의 우리의 동대문의 통신 판매 업체 대표님들은 소공인이나 제조업자로 분류되기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 정부의 지원대상으로도 분류 되기가 힘든 상황이 된 것입니다.


지원에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의 의류 제조업 사장님들은 여전히 경쟁의 최일선에 계신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소공인 지원이라도 가능한 치킨집 창업이 훨씬 낫다는 생각에 전체 창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치킨 공화국이 되어도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 보면 사업은 잘 전개가 되었는데 온라인 판매다보니 매입자료가 항상 모잘라서 매입을 맞추기 위해서 자료를 매입하고 돈으로 자료를 샀는데 알고보니 그것이 자료상의 매입자료여서 세무조사를 받게 되어서 사업을 폐업 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원칙은 지켜야 하지만 대부분의 영세업자나 스타트업들은 자료를 맞춰야 되는 것이나 자금 유치하는 경영에 관련된 내용은 잘 모르다보니 이러한 전개는 어찌보면 예상되는 결과인데 한번 실패하면 다시 올라오기 어려운 우리의 산업계 구조로는...


그래서 사업의 성공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던 빌 그로스의 말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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