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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구의 엄마 Oct 15. 2023

비 그쳤는데...

아빠는 안 그친 것 같네

아이가 아침부터 계속 집 근처 공원에 가자고 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해가 나면 가자고 했다.


요양이 필요한 남편은 누워있고

아이는 나랑 바로 옆에서 역할 놀이 중이었다.


갑자기 날이 갰다.


나 : 준이야! 맑아졌다!

아이 : 아빠! 비 이제 그쳤어요! 공원 가요!

남편 : (요양이 필요한 상태라 힘없이) 응...

아이 : 아빠는 안 그친 거 같네.

나 : 우아! 시적이다!

남편 : (아빠 미소)


아이는 나랑 하던 놀이를 이어가려고 다시 나에게 왔다. 광산을 만들어서 놀고 있었는데 우리는 광산 놀이를 계속했다.


그러다가 아빠한테 안겨서 뒹굴뒹굴하기도 하고.


남편 : 아빠는 아직 안 그쳤어! (라고 말하며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남편이 좀 더 쉬어야 하는 상태여서

조금 더 쉬고 공원에 갔다.


날씨도 좋고 뛰어노는 아이들도 많아서

기분 좋게 신나게 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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