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누구의 엄마 Oct 21. 2023

달팽이길

나들목에 진입하니까 아이가 갑자기 ”달팽이길“이라고 했다.


아이 : 달팽이길이다!

나 : 우아! 정말 달팽이길같네. 정말 좋은 표현이다!

남편 : 준이야. 이게 왜 달팽이길이야?

아이 : 구불구불해서. 동그랗게 생겼잖아. (손가락을 휘휘 저으면서) 이렇게 가가지고 이렇게 가가지고.


나도 어릴 때 아빠차 타고 어디 가는데 나들목이 나오면 몸이 한 쪽으로 쏠리는 걸 즐기면서 ‘오른쪽으로 쏠리면 더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쏠리면 더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우아’ 이러면서 장난을 쳤었는데.


나들목은 참 재미있는 공간이다.

이전 16화 비 그쳤는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