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하게~~~

군포댁 주안이

by 조준호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엄마를 부르더랍니다.



“엄마, 엄마!”

“왜~ 주안이”


“나 지난주에 기분이 안 좋았어.”

“왜 주안이 뭐 때문에?”


“미술 선생님 때문에 기분 안 좋았어.”

“미술 선생님이 왜? 주안이가 뭐 잘못했어?”


“그게 아~니~고~오~~”

“응”


들어보니 사정은 이랬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옆에서 미술 선생님이

“이 똑똑이~ 이 똑똑이~”

이러시더란다.


그래서 주안이가 기분 좋게 옆을 휙 돌아보니

같이 미술 수업하는 누나한테 그러고 계시더란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니 또

“이 똑똑이~ 이 똑똑이~”

이러시란다.


또 휙 돌아보니, 역시 누나한테 그러고 계셨다.

그래서 엄마가

“아~ 주안이 칭찬 못 받아서 기분 안 좋았구나”


그러니까 하는 말이


“아~니~이~~,

자꾸 똑똑이! 똑똑이! 하면

부르는 줄 알고 자꾸 오해하잖아”



아니, 뭐 때문에 녀석아.

오해란 단어는 또 어디서 들었냐. ㅇ_ㅇ;

초딩도 안 들어간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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