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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Oct 21. 2024

오월, 마지막 하루

글그림

봄은 지고

여름이 오고 있다


흐늘거리는 아지랑이

사이로 네 모습도 끝내 흐려졌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야 하지만


어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널 처음 만났던 계절처럼

꽃잎 드리우고 네가 올 것만 같아


어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함께였던 봄비 안에서

환하게 피어나는 웃음을 볼 것만 같아


어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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