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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글그림

by 글그림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느껴졌을 때

나는 너를 찾았다

논바닥처럼 갈라진
두 손으로 널 향해 팔을 뻗고

물기 하나 없는 거친 
입술로 너의 이름을 불렀다

세상에서 더
기댈 곳이 없다고 느껴질 때

너는 나를 찾아왔다

푸르름 가득한 너의 미소로
나를 감싸주었고

따스함 가득한 너의 두 팔로
나를 안아주었다

너는 나에게 그렇게
마음의 온기를 지닌 불씨가 되었고

나는 나의 사랑으로
너의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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