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보기 위해 올라서는 것이 아닌
미래를 향한 다짐으로 올라섰으면 좋겠고
슬픔에 차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닌
경탄으로 내려다봤으면 좋겠어
만약 네가 슬픔으로 혼자 올라섰다면
다음에는 기쁨으로 나와 함께 올라섰으면 좋겠어
네가 행복해졌으면 해
제가 이 그림을 그리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정말 많이 아끼는 글이었기 때문에, 또 정말 아팠던 기억을 더듬어 꺼내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 마음이 많이 아팠던 시절이 있습니다.
너무 아파서 끝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고, 지금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그림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때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그 선택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저는 그 어느 때보다 만족하고 있고 행복합니다.
그래서 그때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소중하게 간직하다 이제야 그림으로 꺼내 보이게 되었습니다.
나의 소망이라고 가제목을 붙인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끝내고 싶으면서 동시에 살고 싶었고, 살고 난 뒤에는 누군가가 힘이 드는 상황이라면 꼭 내가 곁에 있다고, 나도 그런 감정을 겪어봤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다리’라는 곳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끝을 보는, 누군가에게는 다짐을 하는, 누군가는 풍경을 보고 감탄하는 장소일 것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이렇게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 있다면, 제 그림을 통해서도 그런 긍정적인 감정을 미리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혹시나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계시다면 이 글을 보시고 위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일어섰고, 지금 소소한 행복들을 맛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같이 행복하게 미래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