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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Aug 30. 2022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비는 내리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새벽에 잠깐 깬 한두 시간이 글쓰기 가장 좋은 때다.


낮동안 쌓인 피로가 어느 정도 가신 상태고

주변이 조용해 집중도 잘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잠이 안 올 때다.

출근해 일하려면 최소 수면시간은 채워야 하는데 말이다.


오늘처럼 새벽 비 소리가

적당하게 들리는 날은 특히 그렇다.

마시다 남은 술이라도 있으면 한잔 할 텐데...


샘각이다.




창밖을 보면
비는 오는데
괜시리 마음만 울적해
울적한 마음을 달랠 수가 없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두 눈을 감고
잠을 청해도
비 오는 소리만 처량해
비 오는 소리에 내 마음 젖었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젊은 날,

잠자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적이 있었다.

그렇다고 그 시간을 그리 대단한 걸 하며 보내진 않았다.


술 먹고

담배 피고

책 보고

영화 보고

전화하고

낄낄대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지금은,

글을 쓴다.


벌써 4시다.

승철이 형 노래나 들으며

다시 잠을 청하지만


비 소리 참.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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