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잠자리에 들어
새벽에 잠깐 깬 한두 시간이 글쓰기 가장 좋은 때다.
낮동안 쌓인 피로가 어느 정도 가신 상태고
주변이 조용해 집중도 잘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잠이 안 올 때다.
출근해 일하려면 최소 수면시간은 채워야 하는데 말이다.
오늘처럼 새벽 비 소리가
적당하게 들리는 날은 특히 그렇다.
마시다 남은 술이라도 있으면 한잔 할 텐데...
밤샘각이다.
창밖을 보면
비는 오는데
괜시리 마음만 울적해
울적한 마음을 달랠 수가 없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두 눈을 감고
잠을 청해도
비 오는 소리만 처량해
비 오는 소리에 내 마음 젖었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젊은 날,
잠자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적이 있었다.
그렇다고 그 시간을 그리 대단한 걸 하며 보내진 않았다.
술 먹고
담배 피고
책 보고
영화 보고
전화하고
낄낄대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지금은,
글을 쓴다.
벌써 4시다.
승철이 형 노래나 들으며
다시 잠을 청하지만
비 소리 참.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