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최태경

걷고...

멈추고...

다시 걷고...

멈춰서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또다시 걷고...

삭정이 같은 힘없는 발걸음을 더 이상 내딛지 못한다.

초점을 잃은 동공은 자리를 못 찾은 손잡이마냥

허공을 방황한다.

나아가지도 되돌아가지도 못한다.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추풍낙엽

맥없이 떨어져 신발끝에 와 닿은 빛을 잃은 누런 나뭇잎

후욱~~

갑자기 숨이 쉬어진다.

토해내듯 숨을 쉬고 나서는

그 길 옆에 있어 준 카페로 들어가

오늘은 낙엽 맛으로 느껴지는

뜨거운 커피를 단숨에 들이켜고는

다시큼 아까보다 더 길게 숨을 토해 내본다.

이제야 좀 수월하다.

숨쉬기가


그래

오늘도 하루를 살아냈다.

내일은 더 잘 살아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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