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1월에 빠지는 날이 너무 많아서 (매주 금요일을 다 못 간다니!) 고민 끝에 10월 마지막날 한 달 연기 신청을 했었다.
그렇게 놀고먹고 행복한 11월이 지나고,
어느새 2024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었다.
12월의 첫 번째 월요일 저녁,
나는 오랜만에 아쿠아로빅 수업을 들으러 센터로 향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오게 된 아쿠아로빅!
수업시간에 맞춰 수영장으로 들어서니 오랜만에 마주치게 된 어르신들과 어머님들.
간단히 눈인사를 하며 수영장으로 쏙 들어갔는데 오마이갓 나의 11월 부재에 궁금한 게 많으셨던 어르신들..!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 얼굴 까먹을뻔했잖아 호호호
11월 한 달 연기했었어요!
오랜만이야 앞줄 아가씨~ 왜 안 나왔었어잉.
11월에 일이 좀 많아서 못 나왔어요~
아니 한 달만 쉬고 온 거 맞아? 거의 두 달 만에 보는 거 같아~
아 사실 10월 말에 여행 가느라(...) 10월 말부터 빠졌었어요 ㅎ...
우리 수업에서 유일한 젊은이...인 나의 재등장을 이렇게나 환영해 주시다니! (환영이 맞나)
순간 들게 된 생각.
아, 나도 이제 고인물인가?
벌써 아쿠아로빅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넘었다.
한 달 두 달 하다 보니 어느새 6개월이 지났고 금세 1년이 되고 눈 깜짝할 새 1년 반이 지났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수업 시작할 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만 했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수업 전후로 어르신들과 소소한 얘기도 나누고 (오늘의 스몰톡 주제는 김장이었다!) 가끔씩은 저번 수업 때 왜 안오셨어요~ 라고 옆자리 어르신께 슬쩍 말을 건네는 내 모습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