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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Aug 29. 2021

파프리카로 더 특별하게.
'단호박 샌드위치'

단호박과 파프리카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알았을까?

단호박 샌드위치

단호박 샌드위치

: 색감과 맛 모두를 살려주는 재료.


2-3달 전 엄마가 한창 단호박을 잔뜩 사놓을 때가 있었다. 단호박을 찜기에 넣어 푹 쪄서 먹으면 달달하니 맛있지만 계속 먹다 보니 질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많이 남아버린 단호박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 본 것이 단호박 샐러드였다. 단호박 샐러드는 보통 샐러드바에서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그 맛을 기억하며 이것저것 넣어 만들어봤다. 집에 머스터드가 없어 마요네즈만 넣어 만들었더니 살짝 느끼한 맛이 도는 단호박 샐러드가 완성됐다. 그것도 나름대로 맛있었지만 좀 더 상큼하고 깔끔한 단호박 샐러드를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선택한 재료가 파프리카다. 사실 파프리카는 색감 때문에 넣은 것이다. 하지만 파프리카만 넣고 맛을 본 이후에 추가로 넣으려던 양파를 과감하게 빼버렸다. 파프리카만으로도 이 샐러드는 완성작이 됐다.


재료

단호박 1개, 빨간 파프리카 1/2개, 양파 1/4개, 머스터드 2큰술, 마요네즈 3큰술, 설탕 1큰술, 식빵

*4-5인분 기준




레시피

: 단호박 샌드위치


1. 단호박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껍질, 씨를 제거한 후 찜기에서 푹 익혀준다.

단호박은 내가 만져본 식재료 중 가장 딱딱한 식재료다. 찜기에 넣으면 생각보다 빨리 부드러워지지만 평소에는 칼이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단단하다. 그러니 단호박을 손질하기 전 전자레인지에서 5-7분 동안 돌려주자. 전자레인지에 돌린 직후에는 단호박이 뜨거울 수 있으니 찬물에 조금 담가주는 것도 잊지 말자.





2. 파프리카는 잘게 다져준다.

이번 단호박 샐러드에서는 파프리카의 향과 맛을 극대화하고 싶었기 때문에 파프리카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넣지 않았다. 하지만 파프리카 외에 양파나 옥수수 알갱이를 추가로 넣어도 충분히 맛있다. 만약 파프리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면 양파, 옥수수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3. 단호박이 식기 전 매셔나 포크로 곱게 으깨준다.






4. 으깬 단호박에 파프리카, 머스터드, 마요네즈,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

위에 적어놓은 소스의 양만큼 넣어주면 촉촉하고 묽은 단호박 샐러드가 완성될 것이다. 평소에는 뻑뻑하게 만들어서 샐러드만 푹푹 떠먹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요네즈와 머스터드의 양을 늘려 조금 더 가벼운 단호박 샐러드를 만들고 싶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빵 사이에 넣어 먹을 때는 촉촉한 단호박 샐러드가 더 잘 어울린다.





5. 완성된 단호박 샐러드를 식빵 사이에 넣어준다.





Plating

: 단호박 수프를 만들 때처럼.

단호박 샌드위치 또한 훌륭한 요리이지만 다른 요리와 비교해보면 가볍게 느껴지는 간식 같은 요리다. 그래서 그런 느낌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 법랑 접시를 사용했다. 법랑은 깨질 걱정이 없는 그릇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막 가져다가 쓸 정도로 편하고 손이 많이 간다. 그런 가벼운 매력이 단호박 샌드위치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접시 테투리에 있는 파란 색감의 선이 단호박의 노란색과 대비돼서 대충 올려만 놔도 플레이팅이 풍성해 보인다. 예전에 만든 단호박 수프에서도 나왔듯이 플레이팅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릇과 음식의 색감 대비를 이용해서 플레이팅을 하는 것도 좋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단호박 샌드위치'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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