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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긋한 Aug 17. 2024

잘 어울리는 옷을 오래 입는다

나를 체형을 알고, 나의 펄스널 컬러,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알면 백전백승

옷장에 걸려 있는 옷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인가요?

아니면 쇼핑몰 모델에게만 잘 어울리는 옷인가요?

우리는 과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입는 옷은

크게 상의와 하의로 나눌 수 있어요.

얼굴형에 따라

잘 어울리는 상의 넥 라인이 다르고,

골반 크기나 다리 길이에 따라

잘 어울리는 스커트 라인과 팬츠의 모양이 달라요.



1) 신체 콤플렉스



사각턱


저는 사각턱 콤플렉스가 있어요.

인터넷 쇼핑몰 모델의 얼굴은 왜 모두

계란형인 걸까요?

사각턱을 가진 모델의 사진은 왜 없는 걸까요?

계란형 얼굴의 쇼핑몰 모델이 입은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한 번도 외출하지 않은 이유는

숨기고 싶은 사각턱을

더 드러나 보이게 만들어서였어요.



넓은 골반


10년 동안 입겠다고 거금 주고 구매한

H라인 스커트를 고작 1번 입고 처분했어요.

골반이 넓은 제 체형에

일자형 스커트는

도드라져 보이는 엉덩이 때문에

도저히 입기 민망해서였죠.



여러 번의 쇼핑 실패를 통해

제 콤플렉스를 보완해 줄 옷으로만

옷장을 채웠어요.

이제 제 옷장은

쇼핑몰 모델에게만 잘 어울리는 옷 대신

제 사각턱 콤플렉스를 보완해 주는

라운드넥 상의들이 점령했어요.

그 옆 자리는 마네킹만 멋지게 소화하는

H라인 스커트가 아닌

제 큰 골반을 여성스럽게 연출해 줄

A라인 스커트로 채워졌고요.

단점은 커버해 주고,

장점은 더 돋보이게 해 주니

입을 때마다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이 늘 좋아요.

무엇보다 먼지가 쌓이도록

오랜 시간 방치되거나

쉬고 있는 옷이 단 한 벌도 없어요.




2) 잘 어울리는 색


체형에 잘 어울리는 옷 스타일을 찾았다면

잘 어울리는 색을 찾을 차례예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을 알고 있나요?

굳이 퍼스널 컬러 테스트를 받지 않아도,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면 쉽게 알아낼 수 있어요.


옷을 입었을 때, 화사하고, 밝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진다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인

반면, 옷을 입었는데 어딘가 불안해 보이고

기운이 없어 보인다면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게 잘 어울리는 색이 흰색과 검은색이에요.

흰색과 검은색은 저를

밝고, 활력이 가득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죠.

하지만

아이보리색이나 네이비 색 상의를 입으면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고 창백해 보여요.



3) 라이프스타일



마지막으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알아야 해요.

전업주부이자 홈스쿨맘인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집, 도서관, 마트, 공원이에요.

그중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단연코 집이죠.

옷장에 있는 옷이 짧은 치마나

몸에 붙는 원피스뿐이라면

아무리 많은 옷이 있어도

‘입을 옷이 없네’라고 느낄 거예요.

제 라이프스타일에 불편함을 주는

옷들이기 때문이죠.



단순해진 옷장


옷을 사는 돈과 시간, 옷을 보관하는 장소,

옷을 고르는 스트레스와 시간.

옷을 줄여 심플하게 코디하면

그만큼의 돈과 장소와 시간이 확보됩니다

- 아즈마 가나코, 책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여름 옷장이 한결 단순해졌어요.

심플한 디자인의 라운드넥 반팔 니트는

흰색으로 3벌, 검은색은 2벌 있어요.

치마는 A라인 롱스커트로

제 취향을 반영해서

플라워패턴 2벌,

짧은 흰 바지 1벌과 레깅스 2벌이 있어요.

이젠 예전처럼 ‘오늘은 뭐 입지?’하고

별로 고민하지 않아요.

어떤 옷을 입어야 잘 어울릴까 고민하지도 않아요.

제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색상으로만

까다롭게 선별해 뒀으니 걱정하지 않죠.

어떤 색을 입을지는 그날 날씨에 따라 선택해요.

볕이 너무 뜨거운 날에는 흰색으로,

조금 선선한 날에는 검은색을 골라요.

치마는 상의에 따라 자동으로 정해져요.

흰색을 입은 날엔 빨간색 플라워 패턴 치마를,

검정을 입은 날엔 파란색 플라워 패턴 치마를 입어요.

너무 더운 날에는

롱스커트 대신 짧은 흰색 바지를 입고,  

매주 월요일 공원에 갈 때는

활동하기 편하도록 레깅스를 입어요.


옷으로 가리고 싶은

콤플렉스는 무엇인가?

두꺼운 팔뚝인가요?

넓은 어깨인가요?

옷으로 드러내고 싶은

자신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긴 다리인가요? 잘록한 허리인가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인가요?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인가요?

나를 기준으로

옷을 다시 한번 선별해 보세요.

나에게 잘 어울리고,

나의 단점은 커버해 주되

장점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옷만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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