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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긋한 Aug 21. 2024

영구 삭제한 SNS 계정

일상을 온전히 살아가기 위한 결단

'OO님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

'@@@님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SNS 세상에선 모두가

시소를 타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남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면

기분이 하늘 높이로 치솟았다

남들이 부러워지면 땅으로 꺼지는 시소.

우월감과 열등감은 모두

’멈출 줄 모르는 비교’ 때문은 아닐까요?



SNS가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자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된 걸  

부정하려는 건 아니에요.

경험한 것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 안에는

사실 나의 경험, 물건, 무엇이든

은근슬쩍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요?


추억을 왜 꼭 남들과 공유해야 하는 걸까요?



추억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가족,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받고 싶다면

메신저를 이용해도 충분할지도 몰라요.


사실

미국에 이사 온 뒤,

SNS 활동을 활발하게 했던 적이 있어요.

친구들과

미국 일상을 나누기

가장 쉽고 좋은 방법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SNS를 하면 할수록

이왕이면 일상을 ’좀 더 있어 보이게‘

꾸미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무엇을 경험해도

그 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대신

업로드용 사진만 한 장 건지면

끝나는 인스턴트 경험이 되기도 했고요.

누가 댓글을 남기고

누가 좋아요를 클릭하는지

타인의 반응이 궁금해

하루에도 수십 번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SNS 중독에 걸리기도 했어요.



만일 SNS라는 것에

당신의 시간과 마음이 얽매여 휘둘리고 있다면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 <일상을 심플하게>, 마스노 슌묘



타인의 게시물을 보면서 초라해지고

좋아요를 받으면 웅장해지던 널뛰기에서

그만 내려오고 싶었어요.

그렇게 추억이 담겨있는 SNS 계정을

과감히 삭제했어요.

그 많은 사진과 추억이

사라져도 괜찮은지 친구들이 묻기도 했어요.

놀랍게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SNS 계정은 사라졌지만

매 순간을 온전하게 경험하며

비교에 흔들리지 않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SNS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SNS 계정을 운영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비즈니스 용인가, 개인 추억 보관용인가요?

목적에 맞게 SNS을 잘 활용하고 있는가요?

아니면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가요?

지금 내 일상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이번 기회에 SNS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심플라이프

#SNS

#행복한라이프

#소셜미디어프리

#SNS삭제

#충실한삶

#미니멀라이프

#에너지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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