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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라 Nov 27. 2024

헷갈리지 않는 사람처럼

첫눈이 왔다

첫눈이 왔다
함박눈이었다
헷갈리지 않는 사람처럼,
어느 한 점도 머뭇거리지 않고

"내가 너의 첫눈이다"
선언하며 당당하게 왔다

어쩌면 오래전부터 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망설임 끝에서 시작된 걸음이
결심한 듯 왔다


망설임이 미안해서인지
달려와
한꺼번에 퍼부어 주었다

2024. 11. 27 첫눈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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