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매일 숨 시

소리 없는 안부

by 살라

소리 없는 안부


당신은 알까,
내가 매일 소리 없는 안부를
그에게 묻고 있다는 걸

아침 햇살이 창가에 닿을 때,
그가 그 빛 속에서 무사히 있기를 바라며
내 안부는 조용히 흘러간다
바람이 불 때마다
그의 이름이 떠오르고
별이 뜨는 밤이면
그의 하루가 평온했기를
기도로 삼키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안부는
결국 소리가 없다
이마저도 부담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내 진심이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할까 봐
당신 마음에
작은 주름 하나라도 남길까 봐

그래서 오늘도
목소리 대신 기도를 삼킨다
마음속으로만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고 있지?'
'밥은 먹었지?'
그 소리 없는 질문들이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이 된다

당신이 모른다 해도 괜찮다
이 무언의 안부가
나를 살아가게 한다
당신의 평온을 바라는 이 작은 마음이
내 하루를 지탱한다

그러니,
몰라줘도 괜찮다
소리 없이 전하는 기도같은 안부는
신이 전해주고
무사한 하루를 만들어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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