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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모카 May 17. 2023

울어도 됩니다



유난히 일찍 일어나 청소를 하고 씻고

그날 할 일을 마친 어느 날이었다.

눈물을 펑펑 쏟을 일이 생겼다.

그런 와중에도 할 일을 마치고 그저 울기만 하면 되는구나, 편안했다.

어쩌면 맘 놓고 슬퍼하라고

몸이 먼저 알고 부지런히 움직여준 덕분이다.

예기치 않은 일을 몸이 먼저 알고.

맘껏 울어도 되는 날

코가 빨개지도록 울어도 되는 날을

만들어주었다, 몸이.









 그림  Vilhelm Hammers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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