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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모카 Dec 08. 2023

이상기온



금만 건조해도

손바닥이 아닌 마음이 먼저 느끼는 건

이미 겨울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공기가 차갑든 덜 차갑든

손이 시리든 덜 시리든

마음은 내 것이고 네 것인데

겨울 핑계를 대고 있다.


겨울에 때아닌 봄 기온이 나타난다.


마음도 겨울에 봄기운이 감돌 때가 있

봄인데도 겨울이 찾아올 때가 있다.


겨울 아닌 겨울과

겨울다운 겨울 사이에서

마음은 언제나 제멋대로 사계절이다.









그림   Gustave Kli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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