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서운함을 눈감아버릴 때
서글퍼서 울고 싶어도 네 어깨에 기댈 수 없을 때
영화 속 연인들이 말하는 무한이 얼마나 유한한 지 알았을 때
감정의 껍질이 말라 부서지는 게 느껴질 때
사랑의 민낯인지 건조해진 건지 구분조차 의미 없어질 때
말의 기억이 얼마나 잔인한 지 알게 될 때
연인들은 헤어진다.
사진 Saul Leiter
# T가 그리는 F감성은 사진 속 그림 같습니다. 캔버스가 사진 밖으로 나가길 소원합니다. # 에세이같은 시를 씁니다. # 질문을 던지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