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

by 허니모카


아이는 커가는 동안 마음을 채워나갔다.

친구에게 느끼는 우정과 질투,

연인에게 느끼는 사랑과 슬픔,

동료에게 느끼는 배려와 배신,

이도 저도 아닌 타인에게 느끼는 친절과 불편함.

그러다 숫자가 그를 어른으로 만들었고,

마음을 비워가기 시작했다.

친구에게 느끼는 서운함도,

연인에게 느끼는 애증도,

동료에게 느끼는 치졸함도,

이도 저도 아닌 타인에게 느끼는 어색함도.


그러면서 진정한 어른이 되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감정이 가벼워지는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덜어낼수록 탁하고 무겁고 예측할 수 없었다.


어른은 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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