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by 허니모카


까칠함을 오도독 씹어 삼켜야 하는데

그대로 뱉어냈다가

도리어 얼굴에 붙어버렸다.


까칠함을 털어낼 수 없어

그렇게 사는데

내게 다가오는 타인이 먼저 까칠함을 보고 멈칫한다.


그와 나 사이에 까칠함이 비집고 들어가 훼방을 놓는다.

어쩔 수 없는 공존이다.


박힌 가시 빼듯 하나하나 집어봤자

또다시 들어와 박힌다.


이제 그것을 밟아 내 발밑에 숨겨놓는다.

어쩔 수 없는 공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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