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서서히 어둠을 몰아낼 때
자신의 공간을 넓히는 힘을 본다.
그렇게 밝아오는 빛을 보면서 꾸역꾸역
없는 의미를 찾는다.
거창하지만 실상 아무것도 아닌 말들을 가져와 다짐에 끼워 넣는다.
금방 잊어버릴 말들
뱉으면서 사라질 말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지옥에 빠지고 있는 순간에도 빛은 더 선명해진다.
이 순간 무엇을 해야 의미란 것이 생길까, 고민하는 강박에 놓여있다.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행동들이 결국 의미 없는 것들이 되는.
혹은 의미 없이 행했던 일들이 어찌어찌 의미를 갖게 되는.
일들이 반복된다.
빛이 나타나고 사라지듯. 매일같이.
결국 찾고자 하는 것이 그 둘 중에 무엇이었을까.
그림 Jim Hol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