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無無

021 무무명역무무명진 (無無明亦無無明盡)

by 동사로 살어리랏다

부처의 가르침 중 무상(無常), 무아(無我), 열반(涅槃) 삼법인(三法印)에 고(苦)를 더한 네 가지를 사법인(四法印)이라 한다. 그중 고통을 뜻하는 고는 무명(無明) – ‘밝음이 없다’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밝음 없으니 분별 지식으로 알고, 반야 지혜 없으니 너와 나, 세상이 있다 집착하고 그 집착들로 인해 고통이 떠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명에서 벗어나야만 무상, 무아를 바로 알고 열반적정(涅槃寂靜)에 들 수 있다는 가르침인데,


이젠 그 법에 새긴(法印) 가르침 조차 없다고 스스로 부정하기 시작한다.


무명이라 가르치고 무명은 없으며(무무명 無無明), 무명을 없애야 열반에 들 수 있다 이르고 무명이 없어지는 것도 없다(역무무명진 亦無無明盡)고 선언한다.




다른 건 모두 없지만 내가 가르친 내용, 즉 모두 없다는 것은 있다? 이건 최악의 모순이다. 이러면 부처 아니다! 다른 것도 없고, 내가 말한 것도 없다. 그렇게 없다. 오로지 연기의 공일뿐이다. 그 공도 공하다!


우리 일상의 논리로는 이중 부정, 즉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 되지만, 대승(大乘) 반야에서 부정의 부정은 공(空)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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