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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진 Nov 21. 2021

당신의 콘센트는 어디에 꽂혀 있습니까?







 당신의 콘센트는 어디에 꽂혀 있나요?

아침부터 티브이를 틀고, 유튜브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시나요?

당신의 콘센트는 외부 소식들에 꽂혀서 당신 자신을 그 시간 동안 잃어버리게 됩니다.

실은 그 시간뿐만이 아니라 하루의 시작이 뒤엉키면서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치게 되고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 하루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보세요.

만약 가장 중요한 것이 당신의 오늘 하루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라면 콘센트를 우주의 근원의 무한한 힘에 꽂아두세요.

그래서 이른 아침부터 진정한 나로

하루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자기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침묵과 고요함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그 고요함으로 우리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행복이 있다는 것을 저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은 자기 안의 감정을 느낄 수 없다.

외부에서 뻗쳐오는 영향력은 당신을 병들게 한다.

마음이 고요할 때 오로지 자신에게만 충실할 수 있다.

침묵을 지킬 때만 온전하게 순간을 살 수 있다.


침묵은 영혼이 즐기는 목욕이다.


무언가를 떠올리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마음은 현재의 순간에서 떠난다.

행복이란 항상 현재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있음을 모르고서.>  

                   


 온전하고 소중한 나의 하루를 시작하며

이 하루가 기쁨으로 채워지길 소망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을 뜨자마자 고요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아침식사를 할 때에도 음식을 눈으로도 맛보고, 오로지 음식에만 집중해봅니다.

낮에도 자신의 행동을 제 3자의 눈으로 지켜보며 나 스스로를 관찰해봅니다.


일을 하다가도 힘들거나 지치면 고요한 시간을 잠시나마 갖습니다.

잠시의 깊은 명상이 몇 시간의 깊은 수면효과를 낸다고도 합니다.

저 역시도 잠깐의 명상으로 힘을 재충전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생각들로 채워진 당신의 삶 속에서

루이스 헤이는 지금, 그 생각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물어봅니다.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좀 더 행복 하게 만드는 생각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우리는 생각을 또 다른 기분 좋은 생각으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단번에 되지는 않았지만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지금 바로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생각과 상상을 해보세요.


우리의 말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말에도 언령이 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필라테스 스튜디오 운영 당시 항상 하던 말이 있었는데,

'나의 스튜디오에는 좋은 회원님들만 오신다.'였습니다. 그 말의 힘인지 정말 운영 내내 좋은 분들만 오셨고

저를 힘들게 하셨던 분은 단 한분도 없으셨습니다.

지금도 각각의 한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속에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우리의 콘센트가 올바른 곳에 끼워져 있는 하루는 좀 더 잘 조율된 느낌이 듭니다.

명상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분명 공감하실 겁니다.


그럼에도 외부에서는 항상 콘센트를 여기에 꽂아달라, 저기에 꽂아달라 크고 작은 소리들이 들려올 것입니다.

그런 소리들에 현혹되지 말고 항상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성경에는 '늘 깨어있어라.'라고 나옵니다.


콘센트의 전력도 중요합니다. 무한한 힘의 근원인 우주의 근원(=영점장=신=참자아)에는 무한한 전력이 있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천시아 님의 제로라는 책에서 보았을 때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자, 이렇게 하루를 깨어있는 상태로 보내고 밤이 되었습니다.

다시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낮과 밤의 리듬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은 삶의 비밀을 경험한다.

 낮과 밤의 리듬을 바꾸어서 사는 사람은 영혼도 어지럽다.

이런 사람은 자신에게서 휴식을 찾지 못하며 삶의 리듬에 맞출 수도 없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정해두어라.

많은 사람이 저녁이 되어도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이들은 내일이 되기 전에 이런저런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은 의미 있는 일을 하기에는 너무 피로해서 물끄러미 텔레비전만 보기도 한다.

그러고는 흔히 자신에게 좋지 않을 만큼 오랫동안 화면 앞에 앉아있다.


건전한 저녁 명상은 우리에게 밤의 비밀을 속삭여준다.

우리는 신이 머무는 곳으로 갈 수 있고, 신이 꿈에서 들려주는 비밀을 만날 수 있다.


나는 이렇듯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들과 시간을 신에게 넘긴다>


아름답지 않나요?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책을 읽다 보면 동화 속에 들어간 기분이 듭니다.

예전에는 느낄 수 없던 이 황홀한 느낌을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이 많이 어려진 걸까요? 아무튼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한동안 인생이 학교라고 생각했고, 우리는 성장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 모든 지혜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발견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진정한 저 자신을 발견하는 길 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발견에 이르렀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 여정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는 친구분(우리는 다 연결되어 있고 하나이니까요!)들도 그 여정 위에 서 있길 바랍니다.


수많은 현재들의 콘센트를 올바로 끼웠을 때 그 길이 더 명확하게 보일 거라 믿습니다.







 <괄호> 안의 내용은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들은 제가 잘 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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