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 사랑은
서로 비슷한 사랑을 주고받아야 된대.
우리의 사랑은
내 사랑이 지나치게 컸던 거 같아.
너와 같은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물을 많이 주면 죽는 선인장 같대.
적당한 관심과 사랑으로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대.
근데 나 같은 성향을 지닌 사람은
늘 쨍쨍하게 비추는 해와 같아서
사랑을 주고 또 줘도
만족하지 않고 헌신한대.
우린 정말 정말 달라.
그래서 너와의 차이점이
네가 나를 매력적으로 볼 수 있는,
내가 너를 매력적으로 보게 되는 지점이라고만 생각했어.
몰랐었어.
내 관심이 너를, 그리고 너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었다는 거.
사랑의 크기가 차이나도 된다 생각했어.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다 너를 사랑해서 하는 거니까
너도 그걸 알아줄 거라 생각만 했었지.
미안해. 내가 이기적이었어.
나는 너의 마음을 열기 위한
가장 적합한 열쇠가 아니었나 봐.
네 마음이 가장 활짝 열릴 수 있는 순간이 올 거야.
내가 이렇게나 사랑에 빠졌던 너니까, 좋은 사람 잘 만날 거라 믿어.
네가 나중에 우리 사랑을 돌아볼만한 때에,
내가 너에게 표현한 사랑의 따뜻함만을 간직했음 해.
너에게 준 아픔과 부담을 떨쳐버리고,
너는 훨훨 날아가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