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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레테 클래식 Feb 10. 2024

마이 스윗 브런치_네번째 이야기

브런치에서 만난 작가님들

마이 스윗 브런치_네번째 이야기


마음에 깊이 남은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기억합니다.  한번 읽고 지나치기에는 너무 소중한 글들이기에 저의 답글이라는 포스트잇을 붙여 오래도록 음미하려 합니다. 브런치의 모든 작가님들의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좋은 글쓰기는 결국 나를 찾아가는 모험이고, 타인을 살려내는 이타적인 손길입니다. 두 팔을 벌려 서로 손에 손을 맞잡을 그날까지 작가님들의 창작을 응원합니다.


1. 엄마보다 나은 엄마 되기 위해(담담하게 작가님)


https://brunch.co.kr/@whaleaway/73



학부시절 열심히 배우던 웩슬러 지능 검사를 만나니 너무 반갑습니다.


저희 큰 아이가 어릴때 글씨가 너무 악필이라 펜글씨 연습장을 사서 엄하게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사춘기를 지나던 아이가 그 어릴적 일을 떠올리며 자기를 다그친 아빠를 원망한다고 울먹이며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날 아이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웩슬러 박사는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이 아동의 인지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ㅠㅠ


저는 IQ보다 EQ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단순한 지능발달보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여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아이의 사회적 적응력과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그런데 믿는 것과 행하는 것 차이의 큰 간격은 어찌 할 수 없나봅니다.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최개한 덜 간섭하고 하려고 노력하지만...언젠가 또 어떤 일로 저를 원망할 땐 '그땐 초보 아빠라 그게 널 아프게 할지 몰랐어. 정말 미안해' 라고 멋적게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날의 기억이 생각나서 다소 답글이 길었습니다. 좋은 경험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 스위스처럼 행복하게 살자(경소정 작가님)

https://brunch.co.kr/@agricozy/35



저는 몇년 전에 17년 정도 다니던 직장을 졸업했습니다. 얼마전 약속이 있어 출근길 지하철을 탔다가 공황장애인지 폐쇄공포증인지 잠시 패닉에 빠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어떻게 이런 치열함 속에 살아왔을까 생각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었죠. 조금 덜 탐욕적이고, 아껴쓰고, 자족하면 경제적으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마음의 풍요를 가지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글을 통해 그런 안정감을 느껴봅니다. 소중한 글 잘 읽고 갑니다^^



3. 용서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세요.(히키코모리 K 선생)

https://brunch.co.kr/@hiki-k/3



선생님의 경험과 진심을 담아 쓰신 글로 많은 이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힘들고 아프셨겠지만 타인을 위해 마음 속 깊은 생각을 오픈해 주신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응원은 할 수 있지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용서도 깊이 묵상해 보겠습니다. 귀한 글 저와 제 가족과 이웃들을 위해 잘 기억하겠습니다.



4. 평생 누릴만한 줄거움(소중담 작가님)

https://brunch.co.kr/@808c6e5925094b9/128



본디 내 것은 아니지만 평생 지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야말로 읽고 쓰는 일이지요. 작가님 글을 보면서 내가 읽고 쓰는 것에 입문하기를 잘 했다하며 제 무딘 어깨를 쓰다듬어 봅니다. 타의 귀감이 되는 글쓰기가 참 아름다워보입니닼 작가님 덕분에 또 에너지를 얻게 되네요^^




5. 속도를 얻으면 쉬워진다(소중담 작가님)


https://brunch.co.kr/@808c6e5925094b9/129



수단과 방향 그리고 에너지의 집중 이 삼박자가 합쳐지면 정도 가공할 힘이 생가는 것 같습니다. 속도가 증가하면 결과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나는 듯 합니다. 작가님 덕분에 좋은 사유를 더해 갑니다.



6. 공포의 받아쓰기(채수아 작가님)


https://brunch.co.kr/@todaynamaste/574



발달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에게 학대받은 아이들도 부모가 아닌 다른 성인에 의해 공감 받고 존중 받은 경험이 있다면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극복할 힘과 존중감을 갖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그런 존재들이셨겠죠? 이 글의 학생도 그런 환대의 경험이 있었다면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었을 겁니다. 저는 알지도 못하는 분이지만 작가님의 관심이 작은 씨앗이 되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7. 결팝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명사 (한나 작가님)


https://brunch.co.kr/@han-nah/123


아픔까지 사랑할 줄 알아야 찐 사랑이죠. 결핍에 대한 작가님의 사유가 참 마음에 듭니다.


8. 시간들을 모읍니다(플로라이터 블룸앤북 작가님)


https://brunch.co.kr/@yoloyoll/116



마흔이 되면 이런 생각을 하나 봅니다. 빈 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갈 것을~ 한세상 잠시 왔다 가는 건데 왜이리 이둥바둥 살아왔을 까요. 육신은 쇠잔해가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져가는 것은 몸과 마음이 잘 살아갈 수 있게 쉬게 해주라는 하늘의 신호인줄도 모르죠. 소중한 글 잘 읽었습니다.


9. 아우슈비츠 죽음의 수용소(오비완 작가님)


https://brunch.co.kr/@jkszzang51/31


많은 이들이 매일 천근만근 무거운 발걸음으로 직장을 향하는 삶을 강요받는 것 같아요. 무한 높이의 경쟁을 하느라 좌우를 바라볼 여유도 없이 그저 밟고 밟히며 꼭대기로 올라가죠. 그러는 동안 많은 이들이 다치고 죽고 사려져갔습니다. 꼭대기에 다다르면 이제 내려오거나 다시 누군가에게 밟혀야 하거나 떨어질거라는 사실은 생각하지도 못하겠죠? 아우슈비츠를 생각하고 계신 작가님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도망쳐야 할텐데요. 단 한명이라도 자신이 되어 살아봐야 할텐데요ㅠㅠ


10. 국어사전을 여는 마음(현수진 작가님)


https://brunch.co.kr/@starrynight-sj/114



학창시절 좋아하던 문학 선생님께서 '연필로 명상하기'라는 서클을 만드셨죠. 그냥 선생님이 좋아서 가입했는데, 매주 한번 연필과 메모지 하나 들고 교정 한구석에서 한시간씩 그림그리고 글쓰기만 했었습니다.


작가님 글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또렷해지네요. 지금와서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있는 게 그때 배운 글쓰기와 관찰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새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일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단어의 의미를 곱씹어 보면서 글쓰는 일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작가님의 소중한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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