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정리 안 하고 다 걸어놓는 그날을 오매불망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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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들 옷은 기본이 6벌이다.
일상복 6벌 + 잠옷 2세트. 여름에는 딱 좋다.
겨울에는 잠바랑 겉옷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기본 세트는 일상복 6벌이 딱 충분하니 좋다.
주변에 좋은 인연들이 있어서
어쩌다 보니 비공식 클럽인 중고옷물려입기서클에 가입되어 있는지라
주변에서 중고로 옷을 물려주는 경우가 왕왕 있다.
양가에서 종종 사주시는 옷들도 있는데
이 경우 우리 엄마는 말릴 수 없지만
시엄마께는 딱 2벌만 사주면 충분하다고 말씀드린다.
애들 옷이 많으면 전혀 좋지 않다.
그 옷! 다 내가 치우고 빨아야 한다.
집안일 지금도 많은데 더 많은 것은 사양하고 싶다.
거기다가 호주 집 빌트인 옷장은 수납력이 별로다.
긴 봉 하나가 가로로 걸려있으니 안에 수납할 수 있는
선반을 짜든지 아니면 서랍을 넣어야 한다.
그런 선반을 짜주는 업체나 사람을 부리는 것은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다.
트레이디들(기술자 및 핸디맨)에 학을 뗀 경험이
종종 있어서 차라리 내 선에서 해결하고 만다.
난 스토리지 상자를 이용하는데
아이들 스토리지 상자에 옷을 접어서 넣어둔다.
그 아래에는 각 아이별로 50리터까지 옷상자가 하나씩 있고,
하모니데이에 입을 한복과 아직 입지 못한 새 옷을 넣은 상자가 1개 있다.
그렇게 4개의 상자를 옷장 안에 넣어둔다.
계절이 바뀔 때 각 아이별로 상자 안의 옷을 꺼내기면 하면 된다.
겉옷은 다 걸어놓았으니 뺄 필요가 없고
티셔츠나 바지 그리고 잠옷을 겨울용이면 겨울용
여름용이면 여름용으로 빼면 끝이다.
사이즈가 애매해도 무조건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건 다 꺼낸다.
그렇게 한철 입고 나서 깨끗한 옷은
학교에서 알게 된 분의 손녀에게 돌아간다.
이렇게 하니까 최대 1시간 안에
모든 계절 옷을 정리하고 다시 넣어둘 수 있다.
아이들 셋이 다 같은 방에 자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지만 각자 다른 방에서 잔다면 각자의 옷장에
모든 옷을 다 걸어놓을 생각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 정리를 하지 않도록 말이다.
계절 옷 정리- 집안일을 하나라도 줄일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