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흑산》이 생각나는 영화 <자산어보>
배운 대로 살지 못한다면 생긴 대로 살아야지.
창대의 말은 분명해서, 물을 것이 없었다. 모르는 것을 말할 때도 창대의 모름은 정확했다.
창대는 물을 수 있는 것과 물은 수 없는 것, 대답할 수 있는 것과 대답할 수 없는 것을 뒤섞지 않았다. 창대는 섬에서 태어나서, 서너 권의 책을 읽었을 뿐이지만 고요히 들여다보아서 사물의 속을 아는 자였다.
김훈의 《흑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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