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희망을 쏘다 후편

by 에도가와 J

드디어 2014년 8월, 본촬영이 시작되었다. 7박 8일간 타루마리의 철학과 그들의 삶을 배울수 있었고, 현장에서만 느낄수 있는 즐거움으로 매일 매일 웃음 꽃이 활짝피었다.


취재팀은 저녁 8시 10분쯤 오카야마공항에 도착했다. K본부<요리인류>, 환상의 조합이 다시 모였다. 반가움도 잠시, 짐을 싣고 타루마리로 향했다. 어느덧 저녁 10시쯤이 되었고, 와타나베상 부부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타루마리에서 옆으로 두집 건너 고민가에서 짐을 풀었다. 천장도 높고 공간이 생각보다 넓었다. 4명의 스탭이 각방을 쓰고, 넓은 거실과 부엌까지 다 포함해서 하루에 만엔!! 가성비가 짱!! 하지만 비즈니스호텔처럼 아침식사가 없어서, 내가 매일 아침마다 바빴다. 일본은 참 안타깝게도 한국처럼 아침식사를 할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패밀리레스토랑과 불고기덮밥(규동牛丼)체인점 아니면 편의점이다. 시골이다보니 24시간 하는 패밀리레스토랑은 없었고, 그나마 불고기덮밥은 있는데, 숙소에서 20여분정도 떨어진 곳이라, 우린 편의점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3일간은 타루마리가 여름휴가로 쉬는 날이라, 가족얘기와 소상공인과의 만남을 중심으로 촬영했다. 신기했던 것은 장녀와 장남이 태어난 날이 똑같다. 생일잔치는 한방에 해결했다. 우린 생일자에 한해서 무료로 입장 가능한 히루젠고원의 테마파크를 찾아 놀이기구도 타고, 히루젠의 경치가 끝내주는 계곡을 찾아 물놀이도 했다. 이타루상은 자연주의는 아니라고 했지만, 자연이 주는 힘은 정말 큰 것 같았다. 애들도 아빠,엄마도 유원지보다 계곡에서 수영을 하고, 물고기를 보고, 지하로부터 솟아 나오는 샘물을 마시는 모습에서 행복을 찾는것 같았다.



저녁은 생일파튀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고, 의외였던 건 아빠가 베이커리장인인데 생일케익을 직접 만들어줄 것 같았는데, 그런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를 얘기해준 것 같은데, 벌써 6년전이고 기록을 해놓지 않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소상공인들과의 만남은 배움의 연속

시마네현에서 배달되는 나루세상의 특별한 우유. 이 목장은 축사가 없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자연에서 소들이 스스로 면역력을 키워 그 환경에 적응하면서 방목생활을 한다고 한다. 나루세상 우유는 넌파스퇴르(Nonpasteurize)방법에 자연방목에서 천연잔디를 먹다보니 우유에 포함된 지방이 20도정도라 우리 몸에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 우유의 지방은 38도 정도가 되지 않으면 녹지 않는데, 인간의 체온이 37도 미만이라 지방이 몸에 쌓이기 쉽다고 한다. 그런 귀중한 우유와 자연에서 채취한 유산균을 사용한 요구르트도 만든다고 한다. 이 특별한 재료를 가지고, 이타루상은 새로운 빵을 만들어냈다. 상생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였고 소비자는 건강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빵을 먹으니 건강해질수 밖에없다.



하루는 도시의 여인이 타루마리를 방문했다. 어찌나 그녀의 모습이 카츠야마랑은 어울리지 않던지…8월의 강렬한 태양의 빛을 차단하기 위해 창이 넓은 밀집모자에 선그라스. 몸에 착 달라붙는 원피스에, 상큼한 향수에 뤼이비통트렁크를 끌고왔다. 남성의 본능이 되살아나듯, 그녀의 모습에 4명의 남자 스탭들의 눈이 저절로 돌아갔다. 그녀는 천연효모로 만드는 타루마리의 빵과 그들의 삶을 배우러 왔다고 했다. 생각보다 도시여인의 모습과는 달리, 손놀림도 빠르고 적응력이 대단했다. 나중에 난 동갑인 그녀와 친구가 되었고 K본부의 다큐취재 계기로 서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


모든 베이커리가 비슷하겠지만, 매일 이타루상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빵 준비를 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천연누룩균(아스페르길루스)은 히루젠의 청정수(2주에 400리터 20통의 물을 직접 긷러옴)와 자연재배로 생산된 쌀(타카야부부)을 쪄서, 죽세공 장인인 히라마츠상이 만든 대마무소쿠리에 올려놓고 10일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타루상은 천신만고 끝에 천연누룩균으로 빵이 만들어졌을때,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행복했다고 했다. 이런 과정에서 난 타케우치상이 얘기한 <귀찮은 것이 즐거움이다>라는 대목이 생각났다. 생산량이 많지 않고 손이 많이 가는 자연재배로부터 쌀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플라스틱이 아닌 천연대나무로 만들어진 소쿠리를 이용하고 수돗물이나 시중에 판매되는 미네럴 워터가 아닌, 다리품을 팔아서 그 지역의 청정수를 긷러오고 베이커리 업체에서 편안하게 사용하는 천연효모를 사용하지 않고, 10일간 시간을 투자해 직접 천연누룩균을 만들어 빵을 만든다는 것이 어찌 그리 쉬운 일인가. 그의 집념에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올라갔다.


당시 타루마리에서 사용한 재료는

국산밀가루 – 큐슈산 쿠마모토현 제분만을 사용

호밀가루 – 오가닉 등 캐나다산 호밀을 맷돌로 자가 제분

소금 – 몽골산 천일염

야채 등(부재료) –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

쌀 – 오카야마현 자연재배의 쌀을 사용

단맛 재료 – 꿀, 메이플시럽을 사용

->>지금은 알수가 없네요. 다음 취재때 알아볼게요


1주일이라는 시간은 금방지나갔고 와타나베상 가족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헤어져야할 시간이 왔다. 우린 2차 촬영에 대해서 이타루상과 논의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그런데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타루마리가 카츠야마에서 톳토리현으로 이주를 한 것이다.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2차 촬영을 접어야했고 결국 방송도 내보내지 못했다.


타루마리에 간다면, 오카야마현의 카츠야마로 가시면 안되요.

꼭! 꼭! 톳토리현의 치즈쵸(鳥取県의 智頭町)로 가셔야합니다.


현재 타루마리는 예전보다 더 큰 규모에 그들의 궁긍적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고, 일본미디어 소개와 전국적 강의를 통해서, 타루마리의 삶을 존중하고, 응원하고, 동참하고자 하는 일본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들의 철학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타루마리 공식홈페이지>

https://www.talm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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