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준이도 천재?
이철 선생님의 <세상이 궁금해서 일찍 나왔니?>를 보면 '세상에 일찍 나온 천재들'이라는 챕터가 있다. 그 챕터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뛰어난 사람일수록 호기심이 많다. 바깥 세상에 너무 궁금해서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태어났나 보다.]
책 구절이긴 하지만 이 문장을 보며 나는 큰 위안을 받았다. 이철 선생님을 만난 적은 없지만 "이른둥이를 낳은 건, 엄마의 잘못도, 아이의 잘못도 아니야. 그저 아이가 세상이 궁금해서 조금 일찍 나왔을 뿐이지."라고 다정하게 이야기해 주시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책이 출간된 게 2022년이니 내가 서준이를 낳았을 때 이미 이 책이 출간되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랬더라도 아이를 키우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었겠지만 말이다.
책에는 이른둥이로 태어나 위대한 업적을 세운 사람들이 나온다. 나만 보고 있기 아까워, 세상의 모든 이른둥이 엄마들이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여기에 일부만 올려본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 1804년부터 1814년까지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코르시카섬에서 태어났다. 작은 키에 미숙아로 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프랑스 군대를 천재적으로 지휘 통솔하였다.
*찰스 다윈(1809~1882): 진화론을 주장한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도 미숙아로 태어났다.
*마크 트웨인(1835~1910): 본명이 새뮤얼 클레먼스인 미국인 소설가는 마크 트웨인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1835년, 예정일보다 2개월 먼저 출생하였다. 그의 출생 체중은 2.3kg이었다. 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위대한 미국 소설로 불린다. 75세에 영면하였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 독일 태생의 이론 물리학자이다.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그의 어머니는 아이의 머리가 너무 크고 얼굴 모양도 이상하여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언어 발달도 늦고 9세까지 집중 장애까지 있어 그의 부모는 지적 발달 장애까지 의심하였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 시에는 우수 학생으로 변모했다.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 유대인인 그는 히틀러를 피해 미국으로 떠나 미국의 원자폭탄 연구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하였고,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76세까지 생존하였다.
*스티비 원더(1950~): 미국의 유명한 시각장애인 뮤지션. 1950년 임신 34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였다. 그래미상을 스물다섯 번이나 수상하였다. 저산소증을 막기 위해 투여한 산소에 의한 망막혈관 손상인 미숙아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의학의 발달로 최근에는 미숙아망막증이 대부분 예방되고 치료되고 있다. UN 평화대사로도 활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