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마음이 무거워진 적이 있나요?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바로 이런 우리의 고민과 불안을 깊이 들여다본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살면서 겪는 고민과 선택의 순간들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의 삶을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삶'입니다. 예를 들어 SNS의 '좋아요' 숫자에 행복을 느끼거나, 당장의 재미만을 쫓아다니는 모습이죠. 마치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매일 아이스크림만 먹는 것처럼요.
두 번째 단계는 '옳은 일을 하는 삶'입니다. "이웃을 도와야 해", "환경을 생각해야 해"처럼 도덕적인 규칙을 따르며 사는 거죠. 예를 들어, 이웃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모습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나다운 삶'입니다. 남들의 시선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사는 단계죠.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따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단계입니다. 반 고흐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가의 길을 선택한 것처럼, 자신만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시험 전날의 긴장감이나 새로운 직장에서의 첫날처럼 불안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키에르케고르는 이러한 불안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마치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 속에서 몸부림치는 애벌레처럼, 불안은 우리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다들 이렇게 하니까 나도 그래야 하나?", "이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걸까?"와 같은 고민을 해보셨나요? 키에르케고르는 이러한 고민이 진정한 자신을 찾지 못해서 생기는 아픔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남의 신발을 신고 걷는 것처럼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을 줍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성경 속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신의 명령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이성이나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는 내면의 깊은 목소리에 따라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선택은 불확실성과 불안을 동반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외부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유란 무엇일까?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자유는 "아무거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한계와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피아니스트가 악보의 규칙과 피아노의 특성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해석으로 아름다운 연주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도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선택을 할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유란 우리가 가진 한계와 조건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외부의 기대나 사회적 규범이 아닌, 진정으로 나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