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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높이고 싶으면 학술연구를 해보자

세상이 나를 거칠게 대해도 끝까지 남아있는 스스로에 대한 깊은 존중

by 문 진영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가? 필자는 자존감이란 영역은 정말로 속임수가 통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마음깊이 진실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존중받을 만한 사람인지, 내가 가치있는 사람인지, 내가 가치있는 행위를 하는지를 '내가' 스스로 안다. 남에게서 존경이나 감사를 받는 등으로 인해 생기는 자존감은 진짜 자존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건 남이 그 존경이나 감사를 철회하는 순간 사라지는 것으로 자존감이라고 보기 어렵다. 세상이 나를 harsh하게 대해도 정말 끝까지 남아있는 스스로에 대한 깊은 존중이 자존감이다. 내가 마음 깊이 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를 속이기가 가장 어렵다.


현대사회에서는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필자가 비교적 일반인도 접근가능한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바로 한 분야에 대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SCIE급 혹은 SSCI급 학술논문을 계속해서 쓰는 것이다. 이 정도 학문의 단계에 올라보면 결국 알게 된다 내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세계에서 나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몇 안 된다는 걸 말이다. 정말 유명한 국제학회에나 가야 그 몇 명하고 실제로 보고 인사나눌 수 있을 뿐이다. 저널에 논문투고하면 서로 그 몇 명끼리 익명 상태에서 서로의 논문을 리뷰하는데, 사실 익명이라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은 된다.


내가 이 분야에서 수행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처음 알려지는 정보가 된다. 비교적 논쟁이 있는 주제에 대해 학자들끼리 서로 논문으로 갑론을박을 하다보면 정말 깊이 있게 한 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 전 세계에 몇 안 된다는 걸 느끼게 된다.


학술연구는 심지어 사업처럼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처럼 가진 것 없고 물려받을게 많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20대 시절 남는 시간에 할 것이 공부 밖에 없었다.

시간이 남고, 무언가 자존감을 크게 올리고 싶은 사람, 절대로 외부 충격에 손상되지 않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스스로에 대한 존중감을 얻고 싶은 사람은 학술연구에 매진해 볼 것을 권유한다. 대학교 전공에 추가로 6년 정도만 투자하면, 이 불확실한 현대사회에서 거의 확고할 정도로 흔들리지 않을 자존감의 source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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