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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oo Jul 29. 2024

걸음걸이

때때로 돌아본 길 위에는

발자국보다 걸음걸이가 먼저 보이는 사람이 있다.

먼지 흩날리며 경쾌하게,

때로는 까치발로 조심스레,

다시금 흔들리며 엇갈리는 발걸음.

그럴 때 누군가는 나를 받쳐주고

팔자로 힘차게 나아가면

곁에선 어쩌면 불편할지도.


가끔은 차를 타고

자전거를 빌려

흔적 없이 물 위를 헤엄치기도 하지만

결국 발자국 없이 날아가는 새보다는

지평의 감도를 느끼며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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