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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oo Jul 31. 2024

정전

어둠은 마치 꿈 속의 별처럼

언제나와 같은 귀갓길,

환하던 가로등이 깜빡이더니 이내 꺼졌다

차례로 사라지는 빛.

서서히 밝아지는 시야 속

그 밤은 유독 밝았다

길고양이 놀라 동공이 번뜩이고

이리 저리 우리의 빛을 찾는데도

그 하늘은 친우의 마음까지도 비춘다


나는 그 날 어둠을 마셨다.

저 멀리 밤하늘 빛이

별인지 인공위성인지 모른다 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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