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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Sep 14. 2023

지속적 신체활동을 통한 심신 회복


오래간만에 동네에 있는 작은 공원을 찾아왔다. 몇 달 전에 지나가다가 공원 보수 공사를 하는 것을 보고 한동안 오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지나다 보니 공원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이 공원에 올 때마다 늘 앉았던 작은 벤치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았다. 필자는 휴대폰 데이터를 아끼려고 평상시에는 모바일 데이터를 꺼놓고 지낸다.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에서만 사용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원에서 스마트폰을 보자마자 강도가 아주 센 와이파이가 잡혔다. 과거에 공원보수공사 전에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지역이었다. 아마 공원 보수공사를 하면서 와이파이 설비를 새로 한 것 같다. 고마운 일이다. 앞으로 자주 이 공원을 들려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다.

세계적인 장수 마을로 알려진 사람들의 생활습관에는 공통점이 많다. 텃밭 손질, 마을을 돌아보는 등 하루 종일 신체를 움직이고, 친구나 가족들과 서로 소통하고, 건강한 음식을 소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이나 사람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그러나 신체를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은 아주 많은 이점이 있는  같다. 현대 뇌과학에서도 인간의 뇌는 한순간에 한 가지 생각밖에 처리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멀티태스킹은 효과가 없다고 한다. 인간은 한 가지 생각과 행동에 집중하거나 몰입해야만 의미 있는 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사실들을 고려해 볼 때, 늘 몸을 움직이는 신체 활동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아주 중요한 생활 원칙이다. 신체 활동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 달리기, 설거지하기, 빨래하기, 산책하기, 정리하기, 요리하기, 주먹을 폈다 굽혔다 하기 등 아무거나 상관이 없다.

일단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쓸데없는 잡념에서 해방되고, 소강도의 운동을 계속하는 효과가 있다. 일단 몸을 움직이면, 그런 움직임 동작과 연결된 생각만을 하게 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뇌는 순간에 한 가지 생각밖에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한 뇌는 동시에 다른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쓸데없는 잡념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따라서 틈만 나면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은 실제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한 비 생산적인 생각들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뺏긴다.

인구 통계학적으로 볼 때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남자들보다 오래 사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다. 전통사회에서는 다양한 집안일을 하면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몸을 자주 움직였다. 물론 의자에 앉아 일하는 현대의 여성들에게는 맞지 않는 말일 수도 있다. 자주 걷기, 계단 등 경사면 오르기, 소소한 집안일 하기, 사무실 정리하기 등을 통해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면 좋다. 잡념을 줄이고, 신체건강을 회복하고, 매사에 집중력이 회복된다. 머릿속에서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에 집중해서 살라(here and now)는 말도 항상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통해서 실천할 수 있다. 빌 게이츠도 자주 설거지를 한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각은 과거나 미래에 살지만, 몸을 움직이며 하는 생각은 지금 현재에 산다. 사람의 몸에 가장 자연스러운 운동은 자주 손과 발을 움직이는 것이다. 바지런한 사람이 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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