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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반겨주는 카주라호의 불상
숙소 안에 마련된 작은 연못엔
가부좌를 튼 아기자기한
부처님이 계셨다.
길잡이 언니는 이 곳이 8박 9일 일정 중
가장 불편한 숙소라고 했지만
나는 이 작은 연못 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카운터 한쪽에 걸린 오쇼 라즈니쉬의 사진,
인도에서 처음 마주한 오쇼였다.
내 가방 속에 들어 있는 옷가지 한 벌, 비상약,
그리고 책 3권 중 하나가 바로 오쇼의 책이었다.
작은 마을, 작은 숙소.
에어컨도 없는 이 작은 공간에
부처님과 오쇼가 있다.
우리에겐 또 어떤 특별한 일이 생겨날까
작은 기대감이 생겼다.
그렇게 짐을 풀고 작은 연못을 감상 중인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할아버지 한 분이
홀연히 나타나셨다.
"요가 프로그램과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어요.
10명이 함께 하면 특별히 할인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