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교통 O2O 백서 프리뷰(1편): 카카오택시로 본 사람들의 이동
카카오는 이용자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이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사람과 세상을 연결합니다. 온라인의 혁신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해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합니다.
카카오택시는 2015년 3월에 출시된 모바일 서비스입니다. 아직 두 돌이 채 안됐지만 택시 기사의 92%가 파트너로 참여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하루 최대 115만 건의 호출이 이뤄지며 택시 소비의 중심에 섰습니다. 2010년 '카톡해'라는 말이 동사로 등장했듯 택시를 탈 때, "카카오택시 불러요~"라는 말이 편하게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택시가 일상의 플랫폼이 되면서 도시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카카오택시는 사람들의 이동 흐름을 바꾸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현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카카오 교통 O2O백서'(가칭)를 준비 중입니다. 카카오는 백서를 통해 두 가지의 공익적 목적이 달성되기를 희망합니다. 첫째, 택시라는 주요 대중교통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시민들의 일상 일부를 분석해 우리 사회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둘째, 모바일 시대 O2O라는 새로운 경제 구조가 변화시키는 사회의 모습, O2O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분석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카카오는 사람들의 일상이 바뀐 모습과 실제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상에서 누군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를,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년 봄에 출간될 백서에 앞서, '프리뷰'를 통해 바뀐 일상의 일부를 앞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프리뷰는 아래와 같이 네 편으로 구성됐습니다.
1편: 카카오택시로 본 사람들의 이동 흐름
4편: 카카오택시 블랙 이용현황 분석
이제 1편, 카카오택시를 이용해 각 지역의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카카오택시, 전국 곳곳에서 택시 서비스 소비를 위한 연결 수단으로 활용돼
우선,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사람들의 이동 흐름입니다. 아래 영상은 2016년 11월 1일 하루동안 전국에서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출발점과 도착점을 연결한 자료(기종점 자료)를 동영상으로 만든 것입니다(기종점 자료는 영문명인 'origin-destination'의 앞글자를 따서 OD자료로 불리며, 인구의 유동 흐름 파악을 위해 교통공학에서 보편적을 활용되고 있습니다). 12초에 걸친 동영상의 시작은 자정이며, 끝나는 시점은 오후 11시59분입니다. 카카오택시 호출 건 수의 규모가 방대해서, 시각화의 편의성을 위해 전체 호출 건 수의 10%를 가지고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표본을 사용했지만, 전체의 양상을 확인하는 데 무리는 없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경로의 중복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우는 파란 색, 많으면 붉은 색으로 표시됐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재화나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택시 소비 규모 역시 대도시에 집중되는 등 인구와 비례하는 모습입니다. 중소 도시인 진주, 안동, 원주, 여수에서의 카카오택시 이용 빈도는 붉은 색으로 나타납니다. 이밖에 파란색 아지랑이처럼 보이는 이동 흐름은 카카오택시가 지역 내륙 곳곳에서도 택시 소비를 매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새벽에 대도시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움직일까?
다음은 위 동영상에서 택시 소비 빈도가 높은 5개 대도시(서울, 대전, 대구, 부산, 제주)를 대상으로 심야 시간대 (2016년 11월 1일 0시00분~0시59분) 카카오택시의 OD자료를 시각화 한 것입니다. 아지랑이처럼 보이는 파란색 선은 카카오택시를 타고 이동한 소비자의 '움직임'입니다. 서울시의 택시 이동 규모는 방대하여, 모집단에서 일부 표본의 OD자료만 반영했습니다. 아래 영상은 차가 막히지 않은 새벽, 그리고 대중교통 수단 중 유일하게 운행 중인 택시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아래 동영상은 차가 막히지 않는 새벽에 5개 대도시를 출발점으로 했을 때 한 시간 이내에 택시로 어디까지 이동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번 영상 역시 시간의 순서대로 택시를 활용한 이동 흐름이 보이도록 제작됐습니다.
위 동영상을 보면, 서울을 중심으로 택시를 이용한 이동 흐름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대도시에서는 특정 지역을 목적지로 한 택시 소비가 몰렸습니다. 서울에서는 한 시간 이내 거리로 최대 충청도 경계 지역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의 핫플레이스를 알려주는 카카오택시 이용자의 이동 데이터
5개 지역 중 제주만 따로 떼어내서, 2016년 11월 1일 하루 동안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택시 소비자들의 이동 흐름을 시각화 해봤습니다. 제주의 주요 거점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한 이동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제주시와 해안도로 중심으로 활발한 택시 이동 흐름이 확인됩니다. 최근 제주 북부 지역의 해안 도로 중심으로 예쁜 카페와 명소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관광지로 재조명받는 해안도로 현황을 카카오택시 이용자의 움직임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지랑이 형상으로 보이는 여타 지역으로의 이동 흐름은 제주 지역의 주요 관광지로 연결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카카오택시 이용자들의 이동 흐름만 살펴봐도 현재 제주도의 핫플레이스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카카오의 데이터는 사람들의 움직이는 흐름을 파악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는지 추정 가능한 근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