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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대신 장난감 가게를
내비에서 찾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 5편

카카오 코로나 백서는 카카오 서비스 데이터를 통해 일상을 지키고자 한 우리 삶의 모습을 조명하고,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뉴 노멀(New Normal)의 양상을 담았습니다.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카카오톡, 뉴스, 검색, 미디어∙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 커머스, 핀테크, 인공지능, 소셜임팩트를 비롯한 카카오와 공동체 전반의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미래 전략과정책을 고민하는 데 실효적 참고자료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9월 18일, 카카오 코로나 백서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1회에서는 여러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코로나19 이후 우리 일상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뤘습니다(1편 보기). 

2회에서는 미디어와 콘텐츠 이용 데이터로 대상을 세분화해,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2편 보기). 

3회에서는 커머스와 헬스케어 서비스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집안에서 보내는 생활의 변화를 관찰하였습니다 (3편 보기).

4회에서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데이터로 사람들의 이동패턴 변화를 살펴봤습니다.(4편 보기)


코로나19는 특정 사람이나 집단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일상을 바꿨습니다. 카카오 데이터로 확인된 새로운 일상의 양상과 형태를 가능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의 내용을 오디오 클립 형태로 담았습니다. 텍스트로 쓰인 내용을 음성으로 변환하는 작업에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TTS(Text to Speech)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TTS는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카카오 코로나 백서의 내용을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5회에는 내비게이션과 지도 검색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통해, 여행과 일상에서의 이동 패턴을 살펴본 결과를 담았습니다. 여행과 일상에서의 이동 양상을 한 마디로 축약하면, '안전 지향'이었습니다.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줄이려, 근거리와 청정 지역이 여행 대상으로 선호됐습니다. 일상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의 이동은 자제하는양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먼저, 여행에서의 변화 양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근거리, 청정 지역으로의 여행이 선호되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집콕 라이프가 일상화 되고(카카오 코로나 백서 3편 참고), 이동거리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습니다(카카오 코로나 백서 4편 참고). 그렇다고, 사람들이 집에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겁니다. 

모든 지역 사람들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한 데 보는 광범위한 작업은 녹록치 않아서, '서울'을 기점으로 시작된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올 2월 부터 6월까지 서울에서 출발한 자동차의 카카오내비 목적지 데이터를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보았습니다([그림 1] 참고). 


서울을 기점으로 한 이동량이 크게 증가한 곳은 양양, 평창, 고성, 하남이었습니다.

이 지역으로의 이동량은 작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는 산과 숲, 바다 등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반면, 인천 중구와 강원도 정선을 목적지로 설정하는 자동차의 수는 30% 이상 감소한 것이 두드러진 결과였습니다. 인천 중구에는 인천국제공항, 강원도 정선에는 강원랜드가 위치해 있습니다. 해외로의 이동이 어려워져 공항수요가 감소한 것이 인천 중구로의 이동량 감소로 이어졌고, 집합 시설의 출입 제한 조치로 강원랜드가 임시로 문을 닫은 것이 정선으로의 이동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림 1] 서울 출발 기준 많이 찾은 곳과 적게 찾은 곳 (2019/2~6월 vs. 2020/2~6월)



# 지도 서비스에서 의료 기관의 검색 결과 증가

카카오맵에서 검색한 목적지를 분류한 결과도 살펴보겠습니다.

2019년 하반기(10월 3주)와 2020년 상반기(2월 4주)에 카카오맵에 입력된 상위 100개 목적지를 분류한 뒤, 비교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의 생활 시설과 의료 기관의 검색 결과가 늘었고, 스포츠/레저 관련목적지와 학교 등의 교육 시설의 이동은 감소했습니다. 교통, 수송 관련 목적지의 검색 비중은 기간에 상관없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림 2] 카카오맵 상위 100개 목적지 카테고리별 분류 (2019년 10월 3주 vs. 2020년 2월 4주)



# 외국인: 인천공항으로의 이동 수요는 줄고, 김포공항 수요 증가

코로나 기간 중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이동은 어떠했을까요? 

카카오 T 택시 외국어 버전의 이용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 기간 동안 국내에서의 외국인 이동 양상을 살펴보았습니다([그림 3] 참고). 해외로의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3월 이후에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이동량 감소가 단연 눈에 띈 변화였습니다. 5월에 이태원에서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면서, 3~4월 가장 높았던 이태원 6호선으로의 이동 수요는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서울역 등 도시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역사와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제주국제공항으로의 이동 수요 증가가 5~6월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림 3] 카카오 T 택시 외국어버전 사용자들의 목적지 변화 (2020/1 ~ 2020/6)



#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동차의 이동 패턴에 반영되다

코로나 기간 중 카카오 내비에 입력된 주요 목적지 빈도를 카테고리 별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코로나 국면인 2020년 2~6월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2019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등산로, 골프장, 자동차 극장 등 야외 시설에 대한 방문이 증가한 반면 체육관, 찜질방, 영화관 등 밀착형 실내 시설 방문은 감소하였습니다. 같은 실내 시설이라도 백화점/쇼핑몰 등 다수의 사람이 밀집하는 환경은 기피하였고, 편의점/생활 용품점과 같은 집 근처 시설의 이동 수요는 증가하였습니다. 


공공교육 시설의 경우, 대학교/초중고 등의 시설에 대한 이동 수요가 감소했고, 학원과 독서실을 목적지로 선택한 빈도는 작년에 비해 늘었습니다. 산후조리원과 요양병원의 방문이 감소한 반면 성형외과와 피부과 방문이 증가했습니다. 


1. 일상: 반려견 놀이터/가구점은 늘고, 찜질방/예식장은 줄고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해 이용하는 찜질방(-33%), 예식장(-29%), 목욕탕・사우나(-24%), 장례식장(-15%)으로 향하는 이동은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구점(54%), 전자제품점(21%)으로 이동이 크게 증가했고, 1:1 서비스를 받으며 자신을 관리하는 네일숍(33%), 미용실(24%)로의 이동도 늘어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림 4] 카카오내비로 본 코로나 전후 목적지 증감추이: 가정&생활 (2019/2~6월 vs. 2020/2~6월)


2. 쇼핑: 편의점은 늘고 면세점은 줄고

대표적인 밀집 지역인 백화점(-16%), 복합쇼핑몰(-13%), 대형마트(-5%), 상설할인매장(-5%)으로 향하는 이동 수요는 감소했습니다. 해외여행의 사전 코스인 면세점 방문으로의 이동 수요는 -65%로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편의점(41%), 생활용품점(32%), 슈퍼마켓(30%)으로의 이동은 증가했습니다.  

[그림 5] 카카오내비로 본 코로나 전후 목적지 증감추이: 쇼핑 (2019/2~6월 vs. 2020/2~6월)


3. 교육: 독서실/학원은 늘고 학교는 줄고

초・중・고교, 대학 할 것 없이 교육 시설로 향하는 이동 수요는 줄어들었습니다. 과학관(-60%), 전시관(-56%) 등 주로 학생들이 교육 목적으로 찾는 곳 역시 방문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학원(14%)이나 독서실(31%)로의 자동차 이동 수요는 증가했습니다.

[그림 6] 카카오내비로 본 코로나 전후 목적지 증감추이: 교육 (2019/2~6월 vs. 2020/2~6월)


4. 문화&예술: 자동차 극장은 늘고 실내 시설은 줄고

각종 공연장(-56%), 기념관(-43%), 문화원(-41%), 박물관(-40%) 등으로 향하는 이동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영화관의 경우, 실내 영화관으로의 이동은 -53%로 크게 줄어든 반면 야외에서 자차로 즐길 수 있는 야외 자동차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112%로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그림 7] 카카오내비로 본 코로나 전후 목적지 증감추이: 문화&예술 (2019/2~6월 vs. 2020/2~6월)


5-1. 스포츠&레저: 등산, 골프는 늘고 실내 시설은 줄고

코로나 기간에 실내 스포츠 활동이 주를 이루는 체육관(-56%), 수영장(-46%), 문화센터(-39%), 스포츠센터(-33%)등의 운동시설로 향하는 이동은 대부분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대신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 활동이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으며 특히 골프장의 경우 20%, 골프연습장으로의 이동이 40% 증가하였습니다. 해외 골프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 골프 관련 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림 8] 카카오내비로 본 코로나 전후 목적지 증감추이: 스포츠&레저 (2019/2~6월 vs. 2020/2~6월)


5-2. 스포츠&레저: 캠핑장/계곡은 늘고, 축제/숙박시설은 줄고

호텔(-25%), 게스트하우스(-22%), 콘도・리조트(-20%) 등 숙박시설로의 이동도 감소하였습니다. 반면에 소규모 야외활동으로 즐길 수 있는 야영장・캠핑장으로 향하는 이동은 77%가 증가했으며 계곡(43%), 호수(41%), 해수욕장・해변(40%) 등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림 9] 카카오내비로 본 코로나 전후 목적지 증감추이: 스포츠&레저 (2019/2~6월 vs. 2020/2~6월)


6. 육아: 완구점은 늘고 놀이시설은 줄고

유아놀이시설(-55%), 아쿠아리움(-54%), 동물원(-43%), 테마파크(-37%)로 향하는 이동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장난감・완구점(62%), 유아용품점(50%)으로의 이동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어린이집이 휴원에 들어가고, 유치원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아이가 집에 머물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자,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집에서의 놀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장난감 구매가 자동차 이동에도 연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림 10] 카카오내비로 본 코로나 전후 목적지 증감추이: 육아 (2019/2~6월 vs. 2020/2~6월)


7. 의료&건강: 약국/성형외과는 늘고 산후조리원/요양병원은 줄고

코로나 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의료 기관으로 향하는 이동은 전반적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상대적으로약해 주의가 필요한 산후조리원(-25%), 노인요양병원(-23%)으로의 이동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영향으로 호흡기 환자 비율이 높은 이비인후과(-15%) 방문도 줄었습니다.

한편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약국(53%)을 찾는 이동은 크게 늘었습니다. 성형외과(30%), 피부과(27%), 

안과(18%)로 향하는 이동도 늘었고, 코로나 블루 때문인지 정신의학과(17%)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그림 11] 카카오내비로 본 코로나 전후 목적지 증감추이: 의료&건강 (2019/2~6월 vs. 2020/2~6월)


카카오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 

모두의 이동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이 회사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를 근거로 우리 사회의 이동 양상과 형태를 분석한 '2020 카카오 모빌리티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연간 발행되는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는2017년 첫 발간된 이후, 올해 4번째로 발행됐습니다. 여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패턴에 대한 분석 결과가 담겨 있습니다. 아래 네모 상자를 클릭하시면, '2020 카카오 모빌리티 리포트'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백서 분석 대상과 방법

- 카카오 코로나 백서에는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뉴스, 검색, 미디어∙콘텐츠, 모빌리티, 커머스, 핀테크, 인공지능, 소셜임팩트까지 카카오와 공동체 전반의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가 담깁니다. 

- 분석 방법 및 그래프 보는 법: 코로나 기간의 전후 비교를 위한 추이는 증감률을 알아보고자 퍼센티지(%)로 변환되었습니다. 분석의 기준 시점은 2020년 1월(첫 주 차 또는 1월 월간 데이터)을 기점으로, 올 6월까지의 데이터가 분석 대상이 됐습니다. 

- 예시: 아래 그래프의 4월 4주 사용자 수 50% 증가는 2020년 1월 첫 주 대비한 변화 정도를 의미합니다. Y축 값이 0보다 큰 값은 연초 대비 관련 빈도의 증가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음의 값은 연초에 비해 관련 빈도가 감소했음을 뜻합니다. 

콘텐츠 발행 주기: 카카오 코로나 백서는 9월 18일 발행을 시작으로, 11월 27일까지 총 10회가 발행됐습니다. 

1회부터 10회를 한 데 묶은 종합본은 각 회 차의 맨 하단에 PDF 형태로 첨부했습니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의 발행 현황

1편. 데이터로 본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일상

2편. 단절된 일상을 디지털이 위로하다

3편. 집콕 라이프의 생활상

4편. 코로나 시대에 도로가 더 붐볐던 이유


카카오 코로나 백서의 분석 결과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담긴함의가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과 정책을 고민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데 유의미하게 활용되기를 희망합니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의 판권은 주식회사 카카오가 소유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카카오 코로나 백서를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또한, 저작권법에 따른 정당한 범위 내에서 카카오 코로나 백서를 인용하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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