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정훈장교 워크숍에서
이제 정말 전역이 며칠 안 남은 것 같다
24일인데
용사들 전역하는 것처럼 계산을 해보면
18일!!
이야 정말 안 남은 것 같다 ^^
군복 입을 날이 18일 밖에 안 나았다니 기분이 묘하다
그렇게 기분이 묘한 오늘
정훈장교로서의 공식적인 행사 중 하나인
사단 정훈관계관 회의를 다녀왔다
매년 하던 회의라고 생각을 하고 갔지만
오늘만큼은 기억에 오래 남을 이야기가 있어서
몇 글자 적어보기 위해서 브런치를 켰다
삶
이 단어를 보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 라는 참모님의 질문
한 정훈장교 후배가 '한 사람의 시간' 이라고 하는 등
참으로 철학적이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답변이 있었다
그런데 참모님 답변은 매우 놀라웠다
삶...... 은 달걀
하.. 처음에는 뭐지 이랬는데 ^^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
그 이후에 참모님께서 생각해주신 진짜 답변
사람
사람이란 단어가 보여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사람이 가장 먼저라는 것을 강조하셨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해주셨다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였 조금 더 생각해보았다
내 삶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남아 있을끼?
어떤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는 내 삶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바로 답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제2의 삶을 준비하는 현재 지금의 시간에서는
한번 정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두번째 기억에 남는 참모님 말씀은
위험성 평가를 해봐라
이 말씀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위험성 평가는 야외에서 훈련을 할때에
어떤게 위험한지를 판단하고 사전에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내가 하는 업무는 항상 실내에서만 하다보니
위험성 평가를 꼭 해야하는지 고민을 해본적이 없다 ^^
참모님 말씀처럼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남아있는 기간동안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게 있었다면
진정으로 다시 고민을 해봐야하겠다
정훈장교로서 군 생활을 시작하고 정확히 1년 뒤
중위를 달고서
군단 정훈장교 교관 경연대회 참석을 하기 위해
옷 다림질을 하고 교관 휘장을 달고 찍었던
나의 전투복 사진
이제 저 옷은 디지털이 되어 더 이상 없지만
처음 군 생활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과
오늘 참모님 말씀을 기억하면서
남은 3주정도의 시간을 보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