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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Mar 07. 2017

피크닉

밤이 부서졌다.
어제의 내가 부서졌다.
겨울이 부서지고 봄이 온다고 했다.
그 봄을 열고
새로운 내가 온다고 했다.

화창한 날들이 계속될거라는 일기예보가 왔다.
봄이 왔다는 소식이 벚꽃에 실려 날아왔다.

겨울 외투를 찢고
그 속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꺼내

햇볕에 말린다.

눈부신 피크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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