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고 사랑

오늘을 건너가게 하는 너의 말
오늘을 살게 하는 너의 말
어쩌면 이건
이 연애의
핍진성일지도 몰라

우리 사이의 결속은
환상일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채우고 채워
흐르게 하고

내 마음에
꽃을 피우고

오늘을
다만
견디게 할지라도
다만
오늘만 견디게 할 수 있어도

너는 내게,
너의 말은 내게
늘 씨앗 같고
바람 같고
햇살 같고
빗방울 같아서

싹 트게 하고
꽃 피우게 하고
흔들리게 하고
간지럽히고
춤추게 하고

자라게 하는,
내 안에서 너를 키우게 하는
너는,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