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행 팁] 빠이에서 '한 달 살기'를 꿈꾼다면 필독.

40밧 맛집과 만물상 그리고 위급할 때 찾을 곳들.

by 나들레



빠이 여행이 낭만적인 이유는

아름다운 풍경 때문만이 아니다.


작지만 여행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사람 냄새가 나는 '생활의 편의'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빠이 여행의 질을 높여줄 가성비 맛집부터 쇼핑, 그리고 만약을 대비한 의료 시설까지, 알아두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생활 밀착형' 정보들을 모았다.


...




SE-a9590c08-ff4b-4157-908b-25cf970a9bcc.jpg
44444.jpg Pai local food stall (JH)는 아침 일찍 열고 오후면 문을 닫는다. 든든한 아침이나 점심 식사로 제격인 곳.
20190708_183449.jpg 제임스 국수는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실패 없는 국수 맛집.


1. 40밧의 행복, 한국인 입맛 저격 로컬 맛집.

Pai local food stall (JH) & 제임스 국수


- 특징 : 향신료 걱정 NO!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로컬 식당 양대 산맥.

- 가격(Pai local food stall (JH)) : 전 메뉴 40밧 (약 1,600원, 단 모닝글로리 메뉴는 제외)

- 가격(제임스 국수) : 40~50밧 (약 1,600~2,000원)


빠이가 한국인들에게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 그러니까 5년 전만 해도 거리에서 한국 사람을 마주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도 이 두 식당만큼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만남의 장소'였다.


이번 여행에선 아쉽게도 타이밍이 맞지 않아 방문하지 못했지만, 지도 앱 후기를 보니 여전히, 아니 더 뜨거운 사랑을 받는 듯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5년 전 대체로 30바트였던 가격이 40~50밧로 올랐다는 것. 하지만 푸짐한 한 그릇이 한국 돈으로 1,600원, 2,000원 정도니 여전히 '혜자급' 가성비를 자랑한다.


이곳들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적인 맛'이다.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 태국 음식이 낯선 여행자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빠이에 왔다면 한 번쯤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43222.jpg
20241101_112524.jpg
20241101_113140.jpg


2. 없는 게 없는 빠이의 다이소

20밧 샵(20 Baht Shop)


- 특징 : 생필품, 의류, 잡화 등을 파는 만물상.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라던 엄마의 말이, 이곳을 본 순간 피부로 와닿았다. 빠이에도 일명 '다이소'라 불리는 만물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5년 전에는 미처 못 봤던 것 같은데(내가 못 본 걸 수도 있지만), 이번에 발견하고는 반가움의 미소가 새어 나왔다. 가게 이름은 정직하게도 '20밧 샵'. 아마 최저가 상품이 20밧부터 시작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의 옛 '천 냥 마트' 같은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이랄까.


생필품부터 옷, 음료, 잡화, 대용량 묶음 상품까지 없는 게 없다. 현지인과 여행자가 뒤섞여 보물찾기하듯 물건을 고르는 모습이 꽤 흥미로웠다.


딱히 살 게 없어도 아이쇼핑만으로도 시간이 훌륭하게 갔다. 만약 빠이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 중이라면, 이곳이 생활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0241101_112033.jpg


3. 알아두면 든든한 의료 시설

빠이 보건 서비스 센터 (Pai District Public Health Office)


- 특징 : 지역 공공 보건소


숙소에서 워킹스트리트로 걸어갈 때마다 마주쳤던 건물이다. 유독 눈에 띄는 '비비드한 파란색 지붕' 때문에 늘 이곳의 정체가 궁금했다. 오가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문은 항상 활짝 열려있는 곳.


알고 보니 이곳은 빠이의 유일한 보건소였다. 지도 앱 후기는 단 두 개뿐이고 평점은 낮았지만, 이 작은 시골 마을에도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 의료 기관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고 왠지 든든했다.




SE-dee96141-bff6-4eab-a53b-8a423496a363.jpg
111111.jpg


빠이 병원 (Pai Hospital)


- 특징 : 응급실이 있는 빠이 최대 병원.


보건소가 동네 의원이라면, 이곳은 대학병원급 위상을 가진 빠이에서 제일 큰 병원이다. 응급실도 갖추고 있어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 위급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인상 깊었던 건 병원의 외관이었다. 병원 건물이 온통 '핑크 핑크'해서, 차가운 병원의 이미지보다는 왠지 모를 다정함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다행히 아픈 곳이 없어 직접 방문할 일은 없었지만, 잊지 못할 간접 경험을 했다. 숙소 사장님 부부와 근처를 걷다가 위치를 알게 되었는데, 훗날 병원 근처 카페에서 그 존재감을 실감했다.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외국인에게 카페 사장님이 지체 없이 이 병원을 안내해 주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 장면을 보며 ‘아, 정말 지역의 중심이구나’ 싶었다. 여행 중 아프면 가장 막막한데, 이런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은근히 큰 안심이었다. 현지인들이 신뢰하는 곳이니,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위치를 기억해 두면 좋을 것이다.







| 여행 정보 |

빠이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은 팁.


1. Pai local food stall (JH) & 제임스 국수


[ 운영시간 ]

Pai local food stall : 재료 소진 시 마감(주로 오전 ~ 점심 영업)

제임스 국수 : 16:00~23:00


[ 결제 방법 ]

▸ 주로 현금 결제, QR 결제 가능.


[ 방문 타이밍 ]

Pai local food stall : 오전, 점심 방문 필수.

제임스 국수 : 늦은 오픈으로 오후 4시 이후 방문 가능.


2. 빠이의 다이소 (20 Baht Shop)


[ 운영시간 ]

▸ 09:00~17:00


[ 정보 ]

생필품, 의류, 잡화 등을 파는 만물상.


3. 의료 시설_빠이 공공 보건소


[ 운영시간 ]

▸ 정보없음.


[ 정보 ]

파란색 지붕이 특징인 지역 공공 보건소.


3. 의료 시설_빠이 병원


[ 운영시간 ]

▸ 24시간 영업. (응급실 운영)


[ 정보 ]

응급실이 있는 빠이 최대 병원. (분홍색 건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