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가 나를 붙잡았다.

계획에 없던 이틀이 내게 선물한 것들.

by 나들레



'코비'를 만나고,

'가족' 같은 이들을 만나고,

잊을 수 없는 '인생 국수'를 맛보았다.


빠이에서의 하루하루가 마법처럼 쌓여갈수록, 정해진 날짜에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워졌다.


결국 나는 결심했다. 이 도시에서 이틀을 더 머물기로.


...




그 '인생 국수'를 한 번이라도 더 맛보고, '가족'처럼 반겨주던 이들과 단 하루라도 더 머무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렇게 급히 연락드린 곳은, 5일간 머물렀던 방갈로의 사장님 부부였다. 다행히 그분들이 함께 운영하는 시내의 또 다른 숙소에 빈방이 있다고 하셨다.





사장님 남편분의 차를 타고 도착한 두 번째 숙소는, 며칠간 묵었던 자연 친화적인 방갈로와는 정반대의 분위기였다. 화이트와 밝은 우드 톤으로 꾸며진, 도시적이고 모던한 호텔 같은 공간.


가장 좋았던 것은 단연 침대였다. '아는 맛이 무섭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걸까. 그 폭신하고 고슬고슬한 촉감이라니. 매일 아침 눈을 뜨고도 한참을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했다. 그간 쌓였던 여행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또 하나 마음이 갔던 곳은 1.5층의 아늑한 휴식 공간이었다. 사장님은 "여행자들이 아무도 이용을 안 해서 아쉽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한 번 앉아본 뒤로는 그곳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따뜻한 햇살이 발등을 간질였고, 그 푹신한 토퍼에 몸을 맡기면, 아무도 모르는 비밀 장소를 나만 차지한 듯한 기분이었다. 방만큼이나 편안한 나만의 비밀 아지트가 하나 더 생긴 셈이었다.


그 당시 1.5층 그 아늑한 공간에 조만간 집 텐트를 놓을 거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떻게 꾸며졌을지 문득 궁금하다.





방갈로의 야생적인 매력과는 또 다른, 이 도시적인 안락함까지. 빠이는 그렇게 나를 '이틀 더' 붙잡았다.



당신의 여행에도 그런
'계획에 없던 하루'가 있었나요.
그 하루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 여행 정보 |

'이틀 더' 머물게 한 그 숙소의 모든 것.


[ 예약 및 결제 ]

▸ 현금 결제 : 치앙마이・ 빠이는 현장 현금 결제 시 더 저렴한 곳이 많음.

▸ 예약 문의 : 앱에 '빈방 없음'으로 표시돼도, 호스트에게 SNS로 문의 시 방이 있는 경우 있음.


[ 방 정보 ]

▸ 보안 : 방문 앞에 CCTV 설치.

▸ 객실 타입 : 1층은 넓고 개방적, 2층은 조금 더 좁지만 사생활 보호에 유리. (2층 후기는 다른 한국인에게 들음)

▸ 시설 : 화이트・우드 톤 인테리어, 볕이 잘 드는 통유리창, 미니 냉장고와 독특한 테이블.

▸ 욕실 : 화장실, 세면대, 욕실이 각각 분리된 구조.


[ 공용 공간 ]

▸ 1층 부엌 : 사장님 부부가 거주 중으로 청결하게 관리됨.

▸ 1.5층 : 푹신한 토퍼와 쿠션이 있는 아늑한 휴식 공간.

▸ 복도(1층, 2층) : 탁 트인 뷰, 작은 테이블의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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